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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 “생소한 외국어 쉬운 우리말로 표현”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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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29 09:45 최종수정 : 2022-11-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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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이 29일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이 29일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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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우리 사회가 급변하면서 새 개념이 많이 생기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개념이 많아 외국어가 범람하게 됐다. 정보 불평등의 사회가 되지 않도록 쉬운 우리말로 표현해야 하는 일이 어려워도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과 국민의힘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의원실, 국어문화원연합회의 주관·주최로 열린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로 이같이 밝혔다.

김미형 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라는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정작 정보 불평등 사회를 만들고 있고 국민은 정보 소외를 겪고 국민 알 권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계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미형 회장은 최근 국민은행 영업점에 부착된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10계명’ 벽보 일화를 소개했다. 김미형 회장은 “보이스 피싱이라는 단어를 왜 ‘사기 전화, 사기 문자’라고 고쳐서 쓰지 못하는지 안타깝기만 했다”며 “외국어는 생소하고 어려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이해했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전하고 그것을 또래 사회에 공유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벽보 아래 ‘보이스 피싱! 이것만 알아도 당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 아래 조항 열개가 나열되어 있었다. 김미형 회장은 “말이 어려워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은 말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쓸데없는 말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말이란 것은 말을 쓰는 사람들의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개념이 생겨나고 그 개념을 표현하는 새로운 말이 생기고 그 말이 사회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미형 회장은 “우리 사회가 급변하면서 새 개념이 많이 생기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개념이 많아 외국어가 범람하게 됐다”며 “외국어로 표현된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작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김미형 회장은 공공언어 영역에 어려운 단어가 빈번하게 보이는 정보화 환경에서는 어려운 공공언어가 야수와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김미형 회장은 “현대의 정보 환경은 과거처럼 언중의 생각대로 자연스럽게 선택되고 물 흐르듯 흐르게 하는 자연스러움의 과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미형 회장은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쓰는 일은 우리나라가 복지 국가의 꿈을 이루고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이미 만들어진 말에 대체어를 만들어 고쳐 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워도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어문화원 연합회도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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