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버치’ 프로젝트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전국의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제 값을 인정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8월 처음 시행됐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버려지기 쉬운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지원하여 재고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의 대표적인 상생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달부터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이 엄선한 지역 특산물과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장에 가면’ 시리즈를 통해 재래시장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판매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가버치를 통해 현재까지 약 2300톤(t)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했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판매 품목 수는 80여 건이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농축수산물은 ‘제주 세척 월동 무우’였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판매금액을 기록한 인기 품목은 강원도 동송농협의 ‘메뚜기표 철원 오대쌀’이 차지했다.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에서 생산한 해팥을 제가버치에 선보인 농부 나도정 씨는 “가뭄 속에서 어렵게 재배해 수확한 팥을 팔 곳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제가버치를 통해 정성껏 기른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 메이커스는 제가버치를 통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소개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바침이다. 오는 2023년 청년 농부를 비롯해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강소농, 재래시장만의 특색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제품은 물론 PB(자체 브랜드)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영주 카카오메이커스 실장은 “프로젝트의 의미와 지에 맞춰 우리 농축수산물이 제가버치를 통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새로운 품목을 꾸준히 발굴하고, 다채로운 기획전을 운영해 온 결과”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경험하고, 더 많은 생산자들을 도울 수 있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며 상생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