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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부터 콘솔까지…K-게임사, 멀티플랫폼으로 글로벌 공략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4 16:12

넥슨-엔씨, 내년 대형 IP 기반 신작 출시 예정
“웨스턴 지역서 성공하려면 ‘콘솔’ 무조건 가야하는 길”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넥슨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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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PC게임에서 모바일로 전환에 성공한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 콘솔까지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 공략에 본격 나선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부터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 신작을 선보인다.

넥슨은 내년에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더 파이널스’, ‘워헤이븐’ 등 대규모 타이틀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풀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2일 프리 시즌을 글로벌 동시 오픈한다. 다만, 프리 시즌은 PC와 모바일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또 넥슨은 오는 17일 개막 예정인 ‘지스타2022’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콘솔을 시연한다. 출품작은 ▲‘마비노기 모바일(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PS5, PC)’ ▲‘카트라이더 드리프트(PC,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닌텐도 스위치)’ 등 4종이다. 300부스의 단일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만큼, 시연 기기도 560여 대에 이른다.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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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도 내년 상반기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을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은 엔씨가 1000억 원을 들여 10년간 개발한 작품이다. TL과 함께 내년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E’와 동일 세계관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 IP로써 자리를 매김 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모델(BM)도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추진한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기존과 다르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유저들의 특성,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부 아시아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TL에 기존과 같은 BM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엔 “그렇지 않다. 같다면 미국 시장에서 기존에 했던 것을 답습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날 엔씨는 트리플 A급 콘솔 타이틀 'LLL'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장르가 결합됐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PS5 한국어 패키지 버전. 사진=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PS5 한국어 패키지 버전. 사진=크래프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콘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2일 PC·콘솔 호러 게임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을 출시한다.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식 출시 전 지스타에서 세계 최초로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해당 신작은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사전 예약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도 커진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플랫폼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높은 예약 판매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호러 팬뿐만 아니라 타깃 유저층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게임 내 메인 캐릭터를 활용한 TV 광고도 진행하는 등 출시 전까지 단계별·국가별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소재로 한 신규 게임 프로젝트 ‘언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를 발표하기도 했다.

네오위즈도 내년 콘솔 신작 ‘P의 거짓’을 출시할 예정이다. ‘P의 거짓’은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수상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흥행작 ‘엘든링’을 이을 글로벌 흥행작으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의 거짓 판매량을 190만~210만 장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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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에 집중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 때문이다.

실제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 게임 시장은 모바일이 57.4%, PC가 26.0%를 차지한다. 콘솔은 5.8%로 10%에도 못 미친다. 반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26.0%로 모바일에 이어 2위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전 세계 콘솔 시장의 8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모바일과 PC 게임 시장이 콘솔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북미·유럽 및 일본 등에서는 콘솔 접속량이 훨씬 더 많다.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플랫폼이다.

콘솔 게임 시장별 점유율. 사진=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콘솔 게임 시장별 점유율. 사진=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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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도 최근 열린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콘솔 플랫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가 웨스턴이나 다른 지역에서 성공하고 오래 생존하려면 콘솔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서 모바일이나 PC만큼 현재로서 일본의 닌텐도 스위치나 웨스턴에서의 콘솔 접속량은 어마어마하다”라며 “그 지역에서 조금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선 무조건 가야 하는 길이다. 당연히 싱글플레이 게임도 만들어 서비스하겠지만, 한국에서 오랜 서비스 했던 플레이를 갖고 웨스턴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7% 줄었는데, 3분기에도 약 12%가량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넷플릭스가 그러했듯 북미 시장 중심으로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가 빠르게 침투되고 있다”라며 “코로나 기간 5000만 대 이상 신규 보급된 콘솔 기기와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적극적 행보는 PC·콘솔로 게임 시장 성장의 축이 옮겨져 갈 것임을 유추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모바일 시장이 포화되며 글로벌을 엿보기 시작한 국내 게임사들에게 글로벌 게임 플랫폼들의 본격 전쟁은 2023년”이라며 “글로벌 향 게임 출시를 앞둔 국내 게임사들에게 더 큰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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