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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늪' 빠진 저축은행…수익성 악화에 한숨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1 14:25

이자비용 전년비 60.88% ↑
이자수익 24.56% 증가 그쳐
예금은 인상, 대출은 못 올려

그래픽=신혜주 기자

그래픽=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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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신 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들이 벌어들이는 금액보다 이자로 나가는 금액이 더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자수익 대비 이자비용 증가폭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2022년 2분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3967억원) 대비 60.88% 늘어난 6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지난해 6월 말(57억원) 대비 24.56% 증가한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과 이자수익 증감율은 36.32%p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스타저축은행으로 122.53% (395억원→879억원) 증가했다. 이어 ▲유안타저축은행 103.4% (17억원→34억원) ▲키움저축은행 98.05% (60억원→119억원) ▲상상인저축은행 97.55% (90억원→177억원) ▲키움예스저축은행 89.71% (45억원→86억원) 씩 증가했다.

이자수익의 경우 키움예스저축은행이 전년 동기(148억원) 대비 57.15% 오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올 2분기 이자수익은 23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HB저축은행 56.96% (165억원→259억원) ▲키움저축은행 53.12% (243억원→372억원) ▲유안타저축은행 49.17% (57억원→84억원) ▲신한저축은행 48.7% (365억원→543억원) 씩 증가했다.

최근에는 6%대 예금까지 등장하며 이자 부담이 더 커졌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5.48%를 기록했다. 올 1월 11일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8%였는데 1년도 안 돼 3%p 넘게 올랐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서 12개월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과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 정기예금(비대면)', OSB저축은행의 '인터넷OSB회전식정기예금'은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했다. 최고 연 5.9%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16개에 달했다.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이 증가한 건 수신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같이 올려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 20%에 근접하는 대출을 주로 취급해온 저축은행들은 더 이상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수익을 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신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한국은행이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2%p 인상하면서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은행과 달리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선 예금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비용과 이자수익 간 증가폭은 원래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는 오르는데 대출 금리는 상단이 막혀 있어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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