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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꿈에서 본,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어디에도 없는 풍경' 전수민 초대전 개최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2-11-03 17:25

아홉개의 달 2, 140x70cm, 한지에 혼합재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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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본 듯한, 현실에는 없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을 그리는 전수민 화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우리나라 전통의 옻칠로 몽환적 세계를 그려진 작품들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지만 현실에는 없는 풍경화를 그린다.

전통적 민화에 표현되는 해와 달을 그리지만 화가는 그것을 신선들이 사는 선계(仙界)의 풍경이라 이름 한다. 이러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어느 날 꿈속에서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녹아드는 산과 구름, 흐르는 바위들이 마치 정물처럼 놓여 있고, 어디가 안이고 또 어디가 밖인지에 대한 경계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은 안정적이며 현실과 같은 느낌의 세계였다고 한다.

몽유선계도, 150×120cm, 한지에 혼합재료, 2021

전수민의 그림은 낯설지만 친숙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작품<몽유선계도>는 네 개의 달을 가진 어느 곳의 풍경이다.

상상속의 어느, 혹은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어느 우주의 한곳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달의 폭포>나 <일월몽유도>도 이러한 풍경이 연장된다. <달의 폭포>는 달이 녹아 흐르는 어떤 세상의 한 풍경이다. 자연의 풍경이 아니지만 자연의 정서와 미감이 녹아져 있다. 큰달과 작은달, 폭포위에 있는 기암절경 등은 낱개로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전체로 구성되면 그저 평범한 풍경으로 분한다. 이것이 전수민의 작품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이다.

좌)봉황선계도, 91×116cm, 한지에 혼합재료, 2021
우)달의 폭포, 130.3x193.9cm, 한지에 혼합재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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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큰달을 감싸고 있다. <봉황선계도> 화가 자신이 믿는 세상의 한 단면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먹지도 자지도, 땅을 내딛지도 않으면서 달을 수호한다. 달은 화가 자신임과 동시에 남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다. 거대한 봉황은 외롭지만 부부애를 상징하고, 음양화합과 사람들의 희망과 미래를 안녕화 시키는 주술적 존재가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린이나 고래, 산과 바위나 사슴 등은 생물과 무생물로 구분하지 않는 문화적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전수민의 작품들은 한국인의 정서가 지닌 자연주의와 자연과의 호흡과 순응의 생활태도를 기반으로 한다.

작품은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삼청동 더아트나인갤러리(구,정수아트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수민 (田秀敏)
국립창원대학교 미술학과 및 한국화 대학원 석사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개인전 22회, 단체전 100여회. 저서로는 수필집 <집들이 선물>, 여행 수필집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그림 수필집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등이 있다.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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