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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외식비에 놀라고…마트 ‘반값’ 상품에 또 놀라고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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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17 00:00 최종수정 : 2022-10-17 08:03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가성비 상품 인기
“주류·김장 등 미리 물량 확보해 가격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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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서울역점 델리코너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고객 모습.

▲ 롯데마트 서울역점 델리코너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고객 모습.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물가 상승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들은 각종 반값·최저가 상품들을 선보이며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있다. 매일 반값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어디서 어떤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지난 7월 상승률 6.3%를 기록한 뒤 8월부터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22.1%)를 중심으로 8.7% 상승했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95.0%)와 무(91.0%)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물가가 10월을 기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급등세가 잦아들 뿐 5%대 이상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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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도 끝 모르고 오르는 가운데 국대 대형마트들이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다. 반값치킨 열풍을 일으킨 조리식품을 비롯해 주류, 김장용품 등 밥상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품들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며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반값 경쟁의 시작 ‘조리식품’
▲ 홈플러스 당당 허니치킨.

▲ 홈플러스 당당 허니치킨.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 중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음식 및 숙박 항목을 살펴보면 2022년 8월 기준 112.43 포인트로 전년대비 8.8% 상승했고, 1992년 10월(8.9%)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들은 반값치킨 등 다양한 델리코너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반값치킨 열풍을 일으킨 홈플러스(대표 이제훈)는 대표 델리 상품 ‘당당 치킨’에 이어 당당 시리즈 2탄 ‘당당 쉬림프 후라이드’와 ‘당당 칠리 쉬림프 후라이드’ 신메뉴를 출시하고 각 9990원, 1만990원에 판매한다.
바삭한 왕새우 튀김 20마리에 베이비크랩까지 넣어 푸짐하게 구성했다. 달콤한 ‘당당 허니 치킨’은 10월 한정 메뉴로 7990원에 판매하며,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곱빼기 탕수육’은 799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대표 강성현)는 고객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성비 델리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가성비 중식이다. ‘한통가득 탕수육’, ‘더커진 깐쇼새우’에 이어 최근에는 ‘더 푸짐해진 양장피’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가성비 중식 시리즈는 지난 행사 기간 동안 ‘한통가득 탕수육’이 3만 6000여팩, ‘더커진 깐쇼새우’와 ‘더커진 크림새우’는 총 2만 3000여팩이 판매돼 전월대비 판매량이 각 7배, 4배 증가하는 등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고 중식 요리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양장피를 새롭게 준비했다. 정상가 1만 5800원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6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해 98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건강과 맛 모두 놓치지 않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샌드위치, 비빔밥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박윤지 롯데마트 델리 MD(상품기획자)는 “외식 물가 안정과 더불어 ‘헬시플레저’와 같은 트렌디한 고객 취향도 만족시키고자 가성비 상품에 대한 범위를 확대했다”며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선택의 폭은 넓히고 외식비 부담은 줄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맛과 품질에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세계 ‘주류’를 부담 없는 가격에
▲ 이마트 하반기 와인장터.

▲ 이마트 하반기 와인장터.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혼술족을 위해 다양한 주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이마트(대표 강성현)는 19일까지 1000여종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2022년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개최한다.

칠레 대표 가성비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산타리타 트리플 C(750ml)’는 와인장터 역대 최저가인 2만 9800원에 준비했으며, 5년 숙성으로 일반적인 샴페인보다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드보 뀌베 디 브륏(750ml)’는 4만 5000원에, ‘조셉펠프스 이니스프리 까버네소비뇽(750ml)’은 3만 80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환율 상승과 원가 인상에 따른 국제적 와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사전 기획을 통한 물량 확보 및 대량 발주 등을 통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와인을 대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와 연계한 일별 추가 할인 혜택도 기획했다. 17~18일 ‘투핸즈 픽쳐 시리즈 4종’, ‘투핸즈 가든 시리즈 3종’을 행사카드 결제 시 추가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증류식 소주, 막걸리부터 와인 용품까지 준비한 주류행사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와인장터가 ‘주주총회’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돌아왔다. 2주 동안 프리미엄 ‘우량주(酒)’, 한정수량 ‘공모주(酒)’ 인기 ‘급등주(酒)’ 등 보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주주총회’ 행사를 통해 600여종 와인 및 위스키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인기 ‘우량주(酒)’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샴페인, 와인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적 인기 샴페인 ‘페리에주에 벨레포크’를 일별 한정 수량 판매하고, 마돈나 샴페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파이퍼 하이직’은 물론 와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박스 구매 인증샷’으로 인기를 끈 ‘배비치 블랙말보로 소비뇽블랑’, 병을 거꾸로 흔들어 마시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인 ‘몰리두커 더 복서’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정수량 ‘공모주(酒)’로는 최근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위스키 상품 물량을 확보해 행사 기간 동안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

맥캘란 12년 더블 캐스크’, ‘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발베니 12년’ 등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는 물론, ‘잭다니엘 싱글배럴’, ‘메이커스 마크 46’ 등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부터 ‘라가불린’, ‘탈리스커 디스틸러스 에디션 2022’, ‘부나하벤’, ‘아드벡 위비스티’ 등 새롭게 선보이는 위스키 등을 행사기간 동안 한정 수량 판매한다. 전통주 및 홈술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인기 ‘급등주(酒)’와 와인 용품과 관련된 ‘연관주(酒)’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집에서 즐기는 술’이라는 주제로 우량주, 공모주, 급등주 등 위트 있는 ‘주주총회’ 컨셉을 기획했다”며 “기존 와인장터 행사에서 다양한 주류와 용품들까지 행사 규모를 확대한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홈술을 즐기는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고 트렌드 주류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추 가격 너무 올라 걱정이죠?
▲ 홈플러스 절임 배추 사전 예약.

▲ 홈플러스 절임 배추 사전 예약.

농수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9550원에 육박해 9월 초 대비 29%, 평년 대비 63%가량 비싸다.

배추 가격 폭등으로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먹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 됐고, 시중에 판매되는 포장김치 물량 부족 현상까지 야기했다. 더불어 매년 김치를 담가 먹는 소비자들 부담을 가중시켜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대형마트들은 김장 관련 상품들을 할인한다. 먼저 롯데마트는 내달 2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절임배추는 ‘해남 향토 절임배추(20kg)과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kg)’ 두 가지다. 각 3만 9900원, 4만 59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절임배추 20kg 기준 8~12 포기가 포장되며, 현재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약 절반 수준 가격이다.

두 품목 모두 롯데마트 자체 품질·위생 현장 점검을 통과한 100% HACCP(해썹) 인증 제품이다. 200톤 물량을 준비했다. 해남과 영월에서 200톤 대량 물량을 사전 협의해 현재 시세 대비 대폭 낮은 수준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롯데마트 매장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접수하면 11월 10일(목)부터 12월 7일(수)까지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사전 예약을 통해 김장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10월 23일까지 각 매장 고객서비스센터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상품은 10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순차 배송한다. 회사 측은 사전 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 이용 고객 대상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한 국내산 절임 배추(5kg/10kg/20kg)를 각 1만5920원/2만2320원/3만1920원에 판매하고, 국내산 절임 알타리무(5kg)는 3만1900원 기획가에 내놓는다. 간편한 김장 담그기에 제격인 김치양념(2kg/4kg)은 각 3만1900원/4만7900원에 판매한다.

김태은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추가 산지 확보와 물량 사전 기획으로 김장 물가잡기에 기여할 것”이라며 “태풍과 농산물 생육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돕는 동시에 밥상 물가를 낮춰 고객의 한 해 살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김장김치와 잘 어울리는 굴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 오는 19일까지 남해안 생굴 250g(봉)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및 할인카드 사용 시 4990원에 선보인다.

고객들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2022년 수산대전’을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 등 총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6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문부성 이마트 굴 바이어는 “태풍으로 인해 생굴 생산량에 비상이 걸렸지만,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굴 산지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생굴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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