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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김장욱의 ‘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04 00:00

인수 8년만에 매출 2조·영업흑자 눈앞
무인점·콜라보매장 등 차별화 돋보여

▲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편의점 이마트24(대표 김장욱)가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이어 올해 매출 2조원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4년 소상공인 편의점 프렌차이즈 ‘위드미’를 전격 인수해 시작한 편의점 사업 브랜드. 대형마트 성장세가 주춤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편의점 브랜드를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바꾸고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섰다. 그간 영업손실도 꾸준히 줄였다.

지난 2017년 51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이마트24는 지난해 이를 35억원대로 줄였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마침내 39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24가 이처럼 손실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 편의점과 다른 매출 구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경쟁 편의점이 수익 일정 부분을 가맹 수수료로 받는 것과 달리 고정 월회비를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개별 가맹점 매출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심야 시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도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 1분기 기준 이마트24 무인 매장은 1300여개로, GS25 570개, CU 300여개, 세븐일레븐 190여개 등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특히 김장욱 대표가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편의점 ‘맛집’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관련 간편식 매출도 증가 추세다.

이마트24가 올해 1~8월 냉동간편식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72%), 일반주택가(59%), 오피스가(45%) 순으로 간편식 매출이 늘어났다.

이마트24는 최근 한국식 컵밥으로 미국에서 더 유명한 ‘유타 컵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브랜드는 미국 유타주에서 시작해 총 164개 글로벌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얼마 전 댈러스 농구단 구단주인 마크 큐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마트24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매장을 선보이며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 핑크퐁컴퍼니’와 손잡고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랜드마크 매장 ‘문학파크스퀘어점’을 열었다. 일반 점포와 달리 외관을 아기상어 캐릭터로 장식해 가족 고객을 겨냥한 매장이다. 내부에 캐릭터 상품존을 설치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또 글로벌 게임사 위메이드 대표 게임인 ‘미르M’과 손잡고 고객 체험형 매장인 ‘미르24’도 열었다. 10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이 팝업스토어는 1층 이마트24 편의점, 2층 게임 체험형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최은용 이마트24 MD 담당 상무는 “콜라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이마트24가 글로벌 브랜드와 시너지를 발휘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존 편의점 범주를 뛰어넘는 혁신적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이색 상품으로 소비자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스마트TV도 그 중 하나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 스마트TV는 지난달 27일 기준 728대가 팔리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20년 8월 업계 최초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출범 당시 공언했던 흑자 점포 기준 6000개를 지난 3월 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정률제 가맹수수료를 받는 본부임차 방식 가맹 계약도 추가로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런 이마트24 상황에 증권업계도 호의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발간한 유통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24가 올해 매출 2조1725억원, 영업이익 28억원 흑자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2조1969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올해 매출 2조1634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전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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