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지난 상반기 순이익 89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01억원 줄어 15.1% 감소했다.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4810억원 증가한 3조2978억원을 기록했으나 대손충당금전입액이 4910억원 늘어난 1조2974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3조3741억원으로 지난 상반기에만 15조1105억원 늘어나 12.8% 증가했다. 총대출은 114조462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9878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1조9000억원가량 증가해 70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해 3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6%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했으나 전년말 대비 0.1%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했으나 전년말 대비 0.1%p 상승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전년말 대비 0.3%p 상승했다.
또한 지난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3%로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으며, 전년말 대비 0.1%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4.2%로 전년말 대비 0.7%p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전년말 대비 0.43%p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1조원 이상 시 자기자본비율 8%, 자산 1조원 미만 시 7%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13.5%가 BIS기준 자기자본이 증가율 9.8%를 소폭 상회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과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 관리와 자본확충 등도 유도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