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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車보험료 인하 압박...난마돌 북상에 손보업계 "시기상조"

고원준 기자

ggwj1373@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8 15:00

하반기 손해율 급증 변수 여전

사진 제공= 픽사베이

사진 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고원준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검토해서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손보업계가 당장 보험료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며 손사래치고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 4월 이미 보험료 인하 조정이 진행됐을 뿐더러 태풍 난마돌 북상 등 하반기 변수가 많이 있어 추후 연간 손해율 변화 추이를 살펴본 후 자동차보험 갱신주기(1년)에 맞춰 조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이 북상 오늘(18일) 밤부터 제주·경상해안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직접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손보업계는 폭우로 침수 차량 손해액이 1637억원 가량 발생했다. 힌남노 추정손해액은 546억원이다.

금융당국은 폭우, 힌남노로 손해금액은 크지만 재보험 처리로 실제 손보업계 손해율이 크지 않아 인하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재보험 처리로 실제 손보업계에 감당한 손해액은 400억원이며 8월 손해율도 0.2%p밖에 오르지 않아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이미 하반기 태풍 등 변수가 있어 상반기에 흑자가 났더라도 하반기까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 태풍 등 자연재해, 명절, 연휴 이동량 증가로 손해율이 급증한다. 하반기 빙판, 폭설 등으로 인한 손해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인하를 논의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반박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흑자가 유지된 상황은 이례적 상황이고 당장 내년이라도 다시 적자를 기록할 수 있어 오히려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현 시점에서 보험료 인하 검토는 소비자입장에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자동차보험 실적이 좋았지만 누적 적자는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연도별 자동차보험 적자액을 살펴보면 2012년 6333억원, 2013년 7962억원, 2014년 1조1009억원, 2015년 1조868억원, 2016년 3418억원, 2018년 7237억원, 2019년 1조6445억원, 2020년 3799억원이다.

재보험 보상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집중호우 피해를 재보험 보상으로 처리한 바 있어 손보사들이 부담할 내년 재보험료 할증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원준 기자 ggwj137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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