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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3년후 중고차 매출 1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2 00:00

오는 10월 소비자 대상 중고차 사업 개시
2025년 연 25만대 판매 점유율 10% 목표

▲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김현수 사장이 이끄는 롯데렌탈이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자사 렌터카를 중고차 딜러들에게 매각하는 제한적인 방식에서 회사가 직접 소비자과 거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3년 후엔 현재 렌터카 사업에서 벌고 있는 매출을 중고차에서도 창출한다는 목표다.

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 매출 6839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거뒀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12.4%, 29.9%씩 늘어난 수치다. 로, 올해 1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썼다.

이 같은 실적은 보유 대수 기준으로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렌터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덕이다.

렌터카 사업은 지난 분기 매출 3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은 58.1%를 차지했다.

대대적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중고차도 힘을 보탰다. 지난 분기 중고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한 1923억원(비중 28.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최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중고차 평균 매매가는 1380만원”이라며 “1분기(1440만원) 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경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중고차 대당 판매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되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롯데렌탈 중고차 사업은 B2B(기업간 거래) 형태다. 대여기간이 끝나 소비자들이 반납한 장기 렌터카를 경매장(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딜러들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회사가 강점이 있는 렌터카와 연계해 대여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사업구조를 꾸린 것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3년후 중고차 매출 1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롯데렌탈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에도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정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며서 대기업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이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10월 소매 판매가 포함된 중고차 통합 플랫폼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중고차 사업 확장과 함께 구체적인 판매실적 목표도 밝혔다. 현재 연간 5만~6만대 수준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25만대로 5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0%에 해당한다. 판매하는 중고차도 신차 출고후 3~5년된 고급 매물만 다룬다. 이에 따라 연간 중고차 사업 매출도 1조원대 초중반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협 요인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경 중고차 시장 참전을 선언한 현대차·기아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 양사가 기존 중고차업계와 상생을 위해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 8.8%만 제한하기로 약속했지만, 기업 규모나 완성차 제조사로서 가진 기술력 등을 고려할 때 가장 강력한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

양사는 각각 중고차 품질점검 등부터 고객 시승이 이뤄지는 전용센터를 구축하고, 중고차 실거래가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현대차)과 구독형 중고차 서비스(기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상태다.

이에 맞서 롯데렌탈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병행하고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동·남미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는 수출 판매도 가능하다. 수출을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면 내수 시장 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사 모빌리티 사업과 그룹 계열사 등과 연계해 생활연계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렌터카, 차량공유(그린카)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하이마트 등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모은다는 것이다. 나아가 롯데그룹에서 의욕있게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배터리재활용 사업 등 신사업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김현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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