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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조현민 남매의 ‘뉴 한진’ 키워드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2-07-11 00:00

항공 통합·수직계열화 시너지 기대
‘섹시한 물류’로 2025년 매출 4.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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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로 등극한 지 약 3년이 지난 가운데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한진 사장과 손잡고 ‘뉴 한진’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 계열사 통합, 조현민 사장은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로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을 비롯해 LCC(저비용 항공사) 등 항공 계열사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를 참석한 조 회장은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적용하며, 인천공항을 허브로 운항할 것”이라며 해당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15일 한진칼이 진에어 주식 전량(2866만5046주, 약 6048억 원 규모)을 대한항공에 넘긴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 거래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항공사 수직 계열화를 마무리했다.

한진그룹 측은 “진에어 주식 매각을 시작으로 계열 LCC들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후 외국 항공사들과 경쟁해 국내 항공산업을 지키고, 부산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방공항발 노선망을 확대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4개국 중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영국·호주 등 6개국 기업결합 승인만 남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마무리된다면 ‘대한항공(국적 항공사)’, ‘진에어(LCC)’ 중심으로 한진그룹 항공 계열사 통합 및 수직 계열화는 완료된다.

조 회장이 이처럼 항공 계열사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MRO(항공정비사업) 부문 성장세가 가장 기대된다. MRO는 그동안 항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꼽혔지만, 성장이 더뎠다.

실제 대한항공에서도 2019년 이후 꾸준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왔다.

2019년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6.20%(7404억 원)을 차지했던 항공기 제조판매 및 정비 부문 매출은 2021년 4.20%(3667억 원), 올해 1분기 3.50%(971억 원)까지 비중이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내 MRO 산업 기반이 취약해 절반 이상 물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LCC까지 통합되면 국내 MRO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으로 MRO 자체 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현재와 다르게 외주 물량 수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RO 외에도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많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네트워크 통합, 화물 사업 시너지, 여타 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등을 시너지로 꼽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화물 네트워크, 해외 영업조직 통폐합에 따른 조직·인력 효율화, 자산·IT활용도 제고 등이 통합 시너지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항공기 임대료 인하, 유상증가 등 자본 확충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신용도 회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생 조현민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해당 기간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육운, 하역, 해운, 택배 등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로지테인먼트’를 꺼내들었다. 로지테인먼트는 지난 1월 사장 승진 당시 그가 밝힌 물류사업 키워드다. 인프라 투자를 넘어 소비자 일상에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그의 포부다.

㈜한진은 기자간담회 당일 국내 물류업계 최초 메타버스인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목적이다.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 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향후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물류 분야의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도 활용한다. ㈜한진은 현재 택배·물류라는 아이템을 게임과 접목해 선보인 ‘택배왕 아일랜드’를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택배 소재 단편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물류가 일상에 기여하는 무수히 많은 영향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라며 “컨테이너 운송부터 택배까지 국내 첫 역사를 써온 한진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동력 그리고 사회 공헌의 가치들이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활기차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에서 소비자 및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해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 등을 런칭했다”며 “특히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클릭,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런칭하는 등 앞으로도 한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다양한 사회구성원과의 상생·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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