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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일러 잡아라’…금융사 비금융 데이터 활용 고객 확대 경쟁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2-05-04 16:26

통신비·취업 등 데이터 활용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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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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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주요 핀테크사들이 금융 데이터에 국한하지 않고 통신, 쇼핑, 취업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혜택을 받지 못했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신파일러(Thin Filer)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핀테크사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과 카드 등도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며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 등 확보에 나서면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고객 확보 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020년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은 기존 신용평가회사(CB) 데이터에 스마트스토어 내 활동 데이터인 실시간 매출과 반품률, 단골고객 비중, 고객 문의 응대 속도 등을 반영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SME)의 대출심사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기반으로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하여 네이버페이 결제·쇼핑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와 머신러닝·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한도 최대 30만원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만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인 ‘K-CSS(Kakaopay-Credit Scoring System)’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송금 등과 같은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모델을 구성하고 최신 기술을 결합해 다면적 평가를 진행하여 ‘카카오페이 평점(Kakaopay Score)’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내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비금융·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K-CSS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카드 발급에 K-CSS를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카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경우 삼성카드가 보유한 정보에 카카오페이의 대안신용평가 정보가 더해져 이용 한도와 발급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삼성카드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핀크는 지난 2019년 통신 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모델 ‘T스코어’를 구축하여 맞춤형 대출을 한 번에 찾아 보여주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T스코어’는 가입기간, 납부내역, 로밍, 음성 통화 데이터 사용량, 소액 결제, 멤버십 등 SK텔레콤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한다.

통신비를 연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납부하거나 오랜 기간 동안 통신사에 가입할수록 통신스코어 산정에 유리하여 핀크는 T스코어를 기반으로 동일한 대출 상품이어도 최대 1.0%까지 금리가 달라지는 맞춤형 대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신용평가모형 ‘피스코어(P-Score)’를 자체 개발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연내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피스코어’는 페이코 결제내역, 페이코 이용서비스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을 평가한다.

NHN페이코는 페이코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30세대에 특화된 자산관리 플랫폼을 목표로 2030세대의 라이프 데이터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 구축·고도화 나서는 금융사
인터넷은행은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취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특히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하여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으며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향상시키고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에서 발생한 결제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카카오뱅크에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는 대출과 수신 데이터 등을 카카오페이에 제공하여 실제 신용평가모형에 반영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기업 간 협업을 통해 대안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출범 전에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를 통해 실질 소득 기반 신용평가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카드사와 캐피탈사 모두 포용해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으며, 증빙소득을 비롯해 다양한 청구서 납입, 현금, 시스템 모델링에 발견된 요소를 반영한 상환능력 알고리즘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크레파스솔루션과 카드승인 빅데이터 활용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카드승인 데이터 및 디지털 행동데이터를 활용하고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과 금융 정보가 단절된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신파일러에게 합리적인 평가 체계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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