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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최초 ETF 발판 삼아 영토확장 ‘차별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2 00:00 최종수정 : 2022-06-19 16:45

‘원조’ ETF운용사, 참신한 기초지수 승부수
패시브 강자 넘어 액티브ETF도 ‘확장일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DB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성훈 대표가 이끄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개척자로서 위상에 걸맞은 다수의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유럽 단일국 직접투자 ETF,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투자 ETF, 미국 ETF산업에 투자하는 ETF 등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ETF가 다수다. 인덱스를 활용한 전통적 패시브(Passive)형 운용 전략을 강점으로 하면서도, 참신한 기초지수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부각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첫 발자국 찍는다…키움 특색 살린 ETF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ETF는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최근 두 달여 간(2022년 3월 3일~4월 26일 기준) 누적 수익률이 12.8%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성장·기술주가 주춤하고 대안으로 배당·가치주로 투심이 몰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2020년 12월 24일 상장한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ETF는 Nasdaq U.S. Low Volatility Dividend Achievers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지수 개발 초기부터 나스닥과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했고, 당시 한국 ETF 최초로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배당성장 ETF는 미국에 상장된 대형주 중에서 10년 이상 배당이 성장한 종목 중 최근 1년간 변동성이 낮았던 섹터에 속하는 종목을 변동성 가중방식으로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한다.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등 저(低)변동성 종목들이 편입돼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시장하락기에 미국 경기방어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에 적합하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ETF”라며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하지만 지나친 변동성을 피하고 싶은 퇴직연금 투자에서도 관심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ETF 상품이 소환되기도 하지만, 최초 타이틀 신규 라인업도 추가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2월 22일 유럽 단일국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최초 ‘KOSEF 독일 DAX’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독일 ETF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40종목을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산출한 DAX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DAX 지수는 독일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75%를 커버링한다. 독일 자동차산업 벤츠의 모기업인 Daimler, BMW, 산업용 가스 세계 1위인 Linde,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Siemens 등에 투자하고 있다.

독일은 EU(유럽연합) 내 최대 경제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 단일국 투자로도 매력적이라고 판단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면 독일경제 회복 속도는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와 성장주에 집중돼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이 ETF로 보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2년 3월 3일 ‘히어로즈 단기채권ESG 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상장된 ESG채권 ETF다.

KIS채권평가사에 의뢰해서 ESG채권 중 잔존만기 1년 내외 단기채권으로 구성해 개발한 커스텀 지수인 KIS ESG 9M~1.5Y 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하는 액티브(Active) ETF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ESG채권 중에서도 단기채권에 집중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변동성 영향을 최소화해서 ESG채권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채권투자 명가(名家)로 분류되는 운용사다. 글로벌 독립 투자리서치 회사인 모닝스타가 수여하는 2022 모닝스타 어워즈에서 베스트 한국 채권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최초 ETF 발판 삼아 영토확장 ‘차별화’
또 최근에는 10조 달러 규모 글로벌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ETF산업에 투자하는 ETF라는 신개념 상품을 추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2년 4월 26일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미국ETF산업 ETF는 자산운용사, 지수사, 거래소 등 미국 ETF 산업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전 세계 최초로 ETF 산업을 테마로 하는 ETF다. STOXX USA Total Market Index 종목들 중 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 및 기준일 직전 6개월 거래대금 200만 달러 종목들을 투자유니버스로 했다.

투자유니버스 중 ETF 산업 관련 기업을 선별 후 해당 기업 전체 매출 중 ETF 관련 매출 비중이 50% 넘는 기업들을 선정하고, 선정 기업 중 시총 기준 상위 20개 종목을 지수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종목당 캡(CAP)은 10%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ETF 산업 관련한 회사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도 견고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KOSEF-히어로즈 ‘양날개’…액티브ETF 적극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02년에 KOSEF 브랜드로 삼성, 한투와 함께 국내 최초 ETF를 선보인 운용사다. 시장 개척 운용사임에도 현재 ETF 점유율은 6위 수준으로,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승부수 ETF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패시브형 ETF는 기존대로 ‘KOSEF’로 하고, 액티브 ETF는 별도 브랜드명인 ‘히어로즈’를 사용해서 MZ세대 등 젊은 투자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향후 신규 ETF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으로, 특히 액티브 ETF를 적극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2022년 5월 중 부동산 운용사 이지스와 협업해서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또 히어로즈 TDF(타깃데이트펀드) ETF 시리즈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달라진 소비 성향을 고려한 특색 있는 해외 테마형 ETF도 구상하고 있다. 은퇴자산의 핵심으로 자산배분 인컴형 ETF인 국내 물가채 ETF, 글로벌리츠액티브 ETF 등도 준비하고 있다.

양강 체제의 국내 ETF 시장에서 키움은 타사와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힘을 싣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KOSEF의 방향은 기존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하지 않고 소신을 바탕으로 길을 찾아 한 걸음씩 걸어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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