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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저점 매수 타이밍일까… 증권사, 각기 다른 의견 내놔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4-29 09:44 최종수정 : 2022-04-29 21:11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조정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 유지하기 어려울 것”

“8만원대 초중반 넘어설 가능성 높지 않아”

“주가 상승하려면 완화한 금리‧경기 부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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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발행인 김봉국)

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발행인 김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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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6만원대로 내려간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광고보고 기사보기‧경계현), 과연 저점매수 타이밍일까?

대부분 증권사는 29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내렸다. 다만 지금을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곳도 있었고, 더 내려가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곳도 있는 등 바라보는 시선은 저마다 달랐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 종가는 6만4800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찍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주요 경영지표./자료=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주요 경영지표./자료=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광고보고 기사보기)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목표가는 기존 8만9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렸지만, 지금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로 본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최저점인 6만83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당 순자산가치(BPS‧Bookvalue Per Share) 대비 1.6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저점 배수 평균인 1.2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바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비메모리 반도체(Sys-LSI) 부문에 관한 높은 기대감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반영된 결과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유동성 모멘텀(momentum)과 비 메모리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해 주가가 계속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의 최저점은 연간 저점 배수들의 역사적 평균인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 1.2배 수준인 6만원으로 바라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 및 주가매출비율(PSR‧Price per Sales Ratio)을 이용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도출./자료=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 및 주가매출비율(PSR‧Price per Sales Ratio)을 이용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도출./자료=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송 투자분석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아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그 시점이 된다는 말은 911테러나 리먼 사태 같은 경제 위기가 재발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 현재 낮은 가능성까지 가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로 진입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향후 경기 개선을 확신하게 하는 경기 선행 지표 개선이 나오기 전까지는 역사적 평균 배수인 1.6배 수준인 8만원대 초중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에 있어 당분간 이런 주가 구간을 이용한 매매를 권고한다”며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적극적 경기 부양이 발생할 경우 매수 뒤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연간 디램(DRAM) 비트 그로스(Bit Growth‧메모리 반도체의 전체 성장률)/자료=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전 세계 연간 디램(DRAM) 비트 그로스(Bit Growth‧메모리 반도체의 전체 성장률)/자료=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크로 이슈(거시 경제)에 의한 수요 둔화로 실적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9만7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가는 올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비 메모리 부문 역시 수익을 선방했지만, 앞으로 전망은 부정적으로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봉쇄 정책 등 거시 경제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기존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투자분석가는 “3분기와 4분기 가격 변화율 전망치를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내렸다”며 “그럼에도 공급 제약 심화로 메모리 업황은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평했다. 공정기술 난이도 상승으로 캐파(CAPA‧생산 능력) 증설 없이는 공급 증가율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 자재 수급 이슈와 장비 리드 타임(Lead time‧조달 기간) 증가 등으로 설비 투자와 셋업(Setup‧설치)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 제약 심화는 오는 2023년 공급 둔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 1분기 저점을 기준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우려를 미리 반영한 주가는 오히려 바닥 논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가 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광고보고 기사보기‧박정림)은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닫기이병철광고보고 기사보기‧이창근)은 10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했다. 공통된 의견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거시 경제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비록 세계 경제 침체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지만,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규진 DB금융투자 투자분석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사업부별 확정 실적은 기존 당사 추정치보다 좋았다”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선전했고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램과 낸드 출하가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디램은 분기 역대 최대 서버향 판매를 기록하면서 가격 하락폭도 예상치를 웃돌아 반도체 부문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또한 매출액 73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 등 각각 15.5%, 12.2%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 데이터 센터 중심의 메모리 출하가 늘고 낸드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PC와 모바일 등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세트 부진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버 중심 수요가 확대돼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6조1000억원(전년 대비 +13.0%), 영업이익 63조5000억원(전년 대비 +23.0%)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관해서는 “현 주가 PER은 8.3배 수준”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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