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쿠팡은 아마존 출신의 제이슨 차모든(Jason Child, 전 스플렁크 CFO)을 이사회에 영입했다. 김범석닫기

앞서 김 창업자는 지난 3일 지난 2021년 실적 발표 당시 "올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해 쿠팡은 매출 약 22조원, 순손실 1조806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쿠팡은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먼저 오는 6월달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의 가격을 4990원으로 인상한다. 쿠팡이 이번 멤버십 가격 조정으로 월 약 188억원, 연간 2257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환불' 정책도 중단했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 CPLP도 매출이 늘어났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PB브랜드 매출이 1조를 넘긴 1조500억원 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7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해 반기 1331억원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급성장한 모습이다.
자사 배달 앱 쿠팡이츠 역시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수수료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성장률 자체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인건비도 쿠팡에겐 어려운 요소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쿠팡에 가입한 직원 수는 6만6633명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보다 약 7000명 정도 더 많다. 쿠팡의 인건비 역시 4조7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외부에서 직접 경험 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온라인 몰이 코로나19가 끝나도 잘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쿠팡의 흑자전환 시기를 오는 2024년으로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적자 및 투자 규모를 감안한다면 2024년에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오는 2023년에 영업이익률을 -1.3%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