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6%, 50.32%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국내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75조2565억 원, 영업이익은 13조1106억 원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 갤럭시S22의 ‘GOS(게임최적화옵션)’ 논란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적었고, 스마트폰·가전·TV 등 핵심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는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90만대를 넘겼으며, 이번주 중으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2주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 측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사항은 7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