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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업계 출신 첫 저축은행중앙회장에 거는 기대감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2-04-04 00:00

▲ 김경찬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사상 첫 업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탄생했다. 중앙회가 지난 1973년 출범한 이후 약 50년 만이다.

18명의 중앙회장 중에서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선출됐으며, 저축은행 업계 출신은 전무했다.

지난 18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업계 출신 최초로 결선투표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많은 규제를 적용받는 저축은행인 만큼, 금융당국과의 대관업무가 중요해 그동안 관료 출신 중앙회장들을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필요했다.

중앙회 역사 50년 만에 첫 저축은행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회원사들의 바뀐 기조와 기대가 높다는 점을 바라볼 수 있다.

회원사의 기대감만큼 오화경 중앙회장도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오화경 중앙회장의 성과에 따라 업계 출신의 중앙회장 체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된다.

특히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저축은행과 오너 일가가 이끄는 저축은행 간 견해차가 여전하기 때문에 두터운 신임을 받기 위해 주요 성과들이 필요하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예금보험료 인하와 타업권 대비 엄격한 규제 완화, 지역 간 양극화 해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화경 회장의 경우 10년 이상 저축은행을 이끌어왔던 만큼, 업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적극 대변하는 중앙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예보료 인하가 오화경 회장의 최대 숙원 과제로 꼽히는 만큼, 예보료 개편이 검토되는 오는 2023년과 2026년에 저축은행 의견 반영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내년 8월을 목표로 예금보호제도 개선 검토에 나선다. 예보는 예금보험제도 개선 검토 관련 연구용역 입찰에 나섰으며, 민관합동 TF를 통해 보호한도와 목표기금, 예보료율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료는 고객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매년 납부하는 보험료를 가리키며,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지난 2011년 이후 0.4%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공적자금 27조원이 투입됐으며, 이를 회수하기 위해 만든 ‘특별계정’으로 예보료 일부가 회수되고 있다. 특별계정은 오는 2026년까지 운용된다.

또한 지방 저축은행의 성장을 통한 양극화 해소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저축은행은 총 6개의 영업구역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말 기준 수도권의 자산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중앙회 주도로 CIB 협의회를 운영하고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컨소시엄 연계로 지방저축은행 우량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여신비율 비율을 완화하고 M&A 규제를 철폐하며 지역 내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지속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여전히 전문경영인과 오너 CEO 간 시장에 대한 견해차가 상당하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회원사의 다양한 의견을 한데 모아 업권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하는 임무도 안고 있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중앙회의 내부 변화를 이끌어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중앙회가 업계의 발전을 위해 중심축 역할을 하여 진일보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중앙회 차원에서 저축은행 업계 대표들과의 수평적인 소통으로 저축은행별 안고 있는 과제를 그룹핑하고, 권역별로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화경 중앙회장이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업계 현안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 만큼 향후 3년이 기대된다는 회원사가 있는 반면, 전임 중앙회장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성과들에 기대감이 낮다는 회원사도 있다.

많은 저축은행중앙회장들이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은 주요 과제들을 업계 출신 오화경 중앙회장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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