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기업결합승인 이후 인수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 한국 미니스톱(미니스톱)의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조직 통합과 업무 표준화를 가장 먼저 진행한다. 영업망 및 점포 개발, 상품 개발 조직 통합은 물론 물류•전산 등 제반 시스템 일원화, 표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통합 이후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 및 롯데그룹과 시너지도 제고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 소싱, 콜라보 상품 개발 등 그룹 핵심 역량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바이더웨이, 로손 인수 합병 경험을 바탕으로 세븐일레븐은 '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구성원 간의 융합,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을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가맹점과 상생도 세심하게 신경쓴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업계 5위 미니스톱을 약 313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공정위는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시장 경쟁 제한 우려를 살펴본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3•5위 결합 후 3위 사업자다 25.8%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게 돼 상위 3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