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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독자 경영체제 속도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4 00:00 최종수정 : 2022-03-14 09:53

양사 공동 소유 오피스 빌딩 매물로 내놔
지분구도 변동에 경영권 분리 가능성 고조

현대카드·캐피탈, 독자 경영체제 속도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독자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의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최근 양사가 공동 소유한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경영 분리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매각, 독자노선 위한 물밑작업 기미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서울과 부산에 소재한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팩토리(본사 3관)와 영등포사옥, 부산사옥 3곳을 매물로 내놨다.

영등포사옥은 현대카드 단독 소유이며, 본사 3관과 부산사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각각 50% 지분으로 공동 소유하고 있다.

특히 본사 3관의 경우 현대캐피탈의 사옥 이전 추진에 따른 본사 업무 공간 재편이 매각 이유라는 설명이다. 현재 현재캐피탈 본사는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과 함께 여의도 사옥에 자리잡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체제로 사실상 편입된 만큼 현대차 지배구조 강화와 직할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각은 현대캐피탈 사옥 이전에 따른 공간 재배치 등의 이유로 이뤄졌다”며 “매각비용은 지분율대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각각 50%씩 나눠 갖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3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현대캐피탈 사옥 이전 완료 후 1, 2관으로 근무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지분 변화 ‘눈길’

지난해부터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금융 계열사와의 계열 분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9월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도 현대커머셜 새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맡고 있던 브랜드부문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을 겸직했던 주요 임원 29명도 잇따라 사임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정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목진원 대표이사의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기아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엘리시아제육차, 제이스씨세삼차 등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20%(1986만1486주)를 8723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20.1%에서 40.1%로 확대됐다. 지분의 절반 수준을 보유하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현재 현대캐피탈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99.78%에 달한다.

최근에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지분 4% 매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현대커머셜은 현대자동차 다음으로 가장 많은 현대카드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8월 현대커머셜과 대만계 푸본금융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현대카드 지분 24% 중 각각 4%와 20%를 매입했다.

현대커머셜은 당시 약 869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 5개사로부터 현대카드 주식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 지분 보유 현황은 현대자동차 36.96%, 현대커머셜 28.5%, 푸본금융그룹 20%, 기아자동차 11.5%로 변경됐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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