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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순익 1조 불구 배당 0원…보험사 배당성향 희비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2-02-28 20:12

삼성화재 역대급 실적 불구 배당성향 하락
메리츠화재 35.04%→10.10% 주주친화정책
현대해상·DB손보 전년比 증가 주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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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순익 1조 불구 배당 0원…보험사 배당성향 희비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화생명이 작년 순익 1조원을 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보험사들 배당성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생보사, 손보사 모두 전년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배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회계연도 기준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2023년 도입 예정인 신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금리상승으로 회사 실질가치는 증대하고 있지만 회계처리상 기타자본이 감소돼 배당가능 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신제도 도입 직전 회계년도로서 강화된 건전성제도 기조에 따라 자본 유출을 최소화해 건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몇 해 동안 신계약가치 증대, 자산 듀레이션 확대 등 신제도에 대비 노력을 충실히 이행해왔으며 작년 시장금리 상승까지 더해져 안정적으로 신제도를 맞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이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작년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2019년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해왔다. 2019년 한화생명은 영업손실 1146억4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9% 급감했다. 금융당국 중징계로 신사업 진출길도 막혀왔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떨어져 '동전주'로 전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생명 작년 연결 순익은 1조를 넘겼지만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자회사 영향이 컸다. 작년 한화생명 연결 순익은 1조249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자회사로 편입된 영향이 크다. 한화투자증권 작년 당기순익은 144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연결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염가매수차익 3000억원이 반영된 영향도 컸다. 한화생명 별도 기준 순익은 410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순익이 1조원 넘었지만 RBC(지급여력) 비율이 다른 대형 생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작년 3분기 RBC비율이 금융당국권고치인 150%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으나 시장에서 이에 대한 우려섞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작년 한화생명 RBC비율은 184.6%를 기록했다. RBC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올해 초 매도가능채권 절반 가량을 만기보유채권으로 옮기기도 했다. 올해 초 자본확충 일환으로 7억5000만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통상적으로 금융주는 전통적인 배당주로 평가받아왔지만 타 보험사도 IFRS17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생명 회계연도 2021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작년 2500원 보다 올랐다. 배당성향도 36.70%로 작년(35.47%)보다 소폭 올랐으나 오름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순익이 1조원 넘었으나 주가는 하락한 상태다. 28일 기준 삼성생명 주가는 5만9800원으로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컨퍼런스콜에서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늘리도록 노력하고 분기배당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도 작년 순익 1조926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으나 배당성향은 43.70%로 오히려 전년 49.55%보다 5.85%p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도 2020년 배당성향이 35.04%였으나 올해는 10.10%로 대폭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4월 배당성향을 낮추는 대신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대비 수익성이 오른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배당성향을 높였다. 현대해상 전년 배당성향은 23.93%였으나 올해는 26.80%로 2.87%p, DB손보는 23.64%에서 27.10%로 3.46%p 올랐다. DB손보는 작년 창립 이래 첫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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