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하나은행 아레테큐브 골드클럽에서 '아트뱅킹과 아트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 회사다. 국내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낙찰 총액으로 167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경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미술과 자산관리를 결합해 고객에게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한 ‘아트뱅크’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미술품 구매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자문 및 구매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반기 중 열릴 예정인 은행 수장고 공간을 활용해 고객 소유 미술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 한다. 물론 고객 소유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술품 매매 및 거래 연관 비즈니스(사업), 미술품 시장 컬렉션 자문, 미술품 담보대출 등 전통적 아트 서비스를 넘어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아트 연계 신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클럽원(Club1) 프라이빗뱅커(PB) 센터’ 공간을 활용해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미술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미술 문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아트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국내 미술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옥션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한 아트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며 “하나은행은 금융을 뛰어넘어 자산가부터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까지 모든 손님을 위한 차별화한 맞춤형 아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뱅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금융사 최초로 서울옥션 강남센터 내에 ‘아레테큐브 골드클럽’을 개소해 고액자산가와 미술품 컬렉터(수집가)를 대상으로 미술과 금융을 결합한 아트펀드 및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고액자산가들의 자녀 세대에 대한 문화‧예술 교육 서비스 등 ‘패밀리오피스’로서 다양한 복합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배분, 상속·증여, 세금 문제 등을 전담해 처리해 주는 업체를 뜻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