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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조각세포의 결합' 박미진 초대전 개최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2-02-25 16:21

2월 25일~3월 10일 / 삼청로 정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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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진의 작품을 보면 이 빠진 동그라미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이 노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쓴 쉘 실버스타인의 1976년 작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이라는 동화에 원안으로 등장한다. 이 동화가 원안이 되어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활주로 1집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가 한쪽을 찾아 떠난다는 가사로 번안되었다.

그녀는 현대인의 불완전한 생활을 그림으로 옮겨낸다. 도시 풍경에서, 한적한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둠에서,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한쪽이 잘려진 원과 불규칙한 기하학적 도형을 켜켜이 쌓는다. 색으로 쌓거나 때로는 나무를 직접 잘라 층간을 만들어 낸다.

좌) Pieces of Cell Series- Silver&Red. Acrylic on Canvas. 162.0cmx131.0cm 2022<div class=
우) Pieces of Cell Series- White & Gold Cell. Acrylic, Wood on Canvas. 37.0cmx28.0cm.2022" style="width:660px;" src="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22516204008535c1c16452b0175114235199.jpg&nmt=18">

좌) Pieces of Cell Series- Silver&Red. Acrylic on Canvas. 162.0cmx131.0cm 2022
우) Pieces of Cell Series- White & Gold Cell. Acrylic, Wood on Canvas. 37.0cmx28.0cm.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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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Pieces of Cell Series- Silver&Red>가 있다. 잘려지고 모난 도형들의 집합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붉은색은 거대한 무엇에 잘려진 일부가 된다. 완전체가 만들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과 불균형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전체가 하나의 이미지로 이해되면서 부족한 무엇으로 만들어진 완전하고 온전한 상태로 이해되기도 한다. 적절한 모양의 배합이다. <Pieces of Cell Series- White & Gold Cell>을 보면 이러한 이야기들이 한층 명징해 진다.

이 작품은 실재의 원으로 켜진 나무의 일부를 잘라내어 쌓았다. 캔버스에 붉은색을 도포하고 액자처럼 벽을 만들었다. 붉은 벽 안에 기하학적 모양의 나무토막들로 세포를 구성시킨다. 특정의 무엇이 아니어도 충분한 불완전이다. 흰색의 기둥이 이들의 일탈을 막아낸다. 문지기와 흡사하다.

좌) Pieces of Cell Series- Gold & Yellow Green. Acrylic on Canvas.162.0cmx131.0cm.2022<br />우) Pieces of Cell Series- Black & Mint. Acrylic on Wood. 112cmx110cm.2022

좌) Pieces of Cell Series- Gold & Yellow Green. Acrylic on Canvas.162.0cmx131.0cm.2022
우) Pieces of Cell Series- Black & Mint. Acrylic on Wood. 112cmx110cm.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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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진은 삶의 궤적에서 얻어진 불안증을 부서진 세포의 모양으로 각성한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면서 각기의 부족분을 서로의 부족분으로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부족하다는 것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누구도 부족하다 말하지 않는다. 감상자의 영역에 유입되지 않는다면 박미진의 그림세계에는 모두가 옳고, 모두가 바르다. 조금은 부족하고, 정도껏 적응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의 세계를 열어간다.

코로나19 시대에서 더 나은 가치관을 찾을 수 있는 세로 이야기는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삼청동에 있는 정수아트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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