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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정태 누구…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작업 착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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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2 09:22 최종수정 : 2022-01-12 14:05

12일 회추위 가동…함영주 부회장 유력 거론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 후임을 선출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3월 김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르면 내달 중순 차기 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이날 첫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한다. 자문기관(써치펌)이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이달 말경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에는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3~5명 정도로 추린 후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그룹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교수를 포함해 박원구·백태승·김홍진·양동훈·이정원·권숙교·박동문 등 8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표이사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에 한해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회장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한 뒤 작년 3월 다시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미 4연임을 한 데다 재임 나이 제한에도 걸려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회장이 만 70세까지만 재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올해 만 70세다. 김 회장 본인도 추가 연임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태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들과 만나 ‘연임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규범 개정을 통해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나금융 안팎에선 차기 회장으로 그룹 2인자인 함영주 부회장이 낙점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을 맡아 옛 하나·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나금융 부회장에 오른 뒤에는 그룹 안살림을 담당하며 차기 회장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오랜 CEO 경험과 조직 장악력 측면에서 타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와 함께 조직 안정을 위한 최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다만 법률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함 부회장은 2018년 6월 채용 관련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은 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타 금융지주 회장들이 비슷한 사례로 열린 재판에서 모두 승소하면서 함 부회장의 재판 결과도 긍정적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8월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이 DLF 관련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고,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도 최근 채용비리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함 부회장의 채용 관련 결심공판이 오는 14일 예정된 만큼 재판 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DLF 관련 행정소송은 오는 17일이 최종 변론기일이다. 차기 회장 결정 때까지 재판 결과가 불확실한 점은 부담이다.

함 부회장 외에는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등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지 부회장은 하나은행 글로벌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겨왔다. 2014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중국법인 통합을 진두지휘했고 2017년 말까지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법인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하나은행장으로 올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개편을 통해 디지털 강화를 주도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박 행장의 경우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하나은행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디지털·글로벌 부문 강화에 집중하는 등 차기 회장 명분을 쌓고 있다. 박 행장은 부행장 시절에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김 회장이 이전부터 최고경영자를 염두에 두고 육성해 온 인재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박 행장은 최고경영자 경험이 적다는 점이 차기 경쟁에서 약점으로 꼽힌다. 남아 있는 하나은행장 임기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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