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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금융지주 회장 첫 간담회…김정태 “연임 의지 없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3 12:30 최종수정 : 2021-11-03 14:20

금감원장-금융지주 회장 첫 간담회…김정태 “연임 의지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더 이상 연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임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김 회장은 기자들이 ‘연임 안 하시는 거냐’고 재차 묻자 손사래를 쳤다.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김 회장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한 뒤 올 3월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1년으로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최고경영자는 만 70세를 넘지 않아야 한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김 회장이 한 차례 더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규범을 개정해야 한다.

김 회장은 최근 불거진 ‘화천대유’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는 “기자님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정의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17개 시민단체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예상하고도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배당을 몰아준 의혹으로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하나은행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민간 사업자 공모에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대표 주관사로 대출금 조달과 개발 자금을 지원을 맡았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간담회장에 들어가면서 “곧 회의에서 (금융현안을) 찬찬히 말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장-금융지주 회장 첫 간담회…김정태 “연임 의지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취임한 정 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첫 공식 회동이다. 금감원의 감독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 및 금융지주들의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윤 회장과 김 회장 외에도 5대 금융지주 수장 중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별다른 말 없이 간담회장으로 들어갔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해 불참했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등 지방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금감원에서는 정 원장과 금융그룹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김동성 금감원 전략감독부원장보가 자리했다.

정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감원의 검사 업무를 위규 사항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세련되고 균형 잡힌 검사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라며 “현행 종합검사·부문검사 등으로 구분되는 검사방식을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검사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검사 현장과 제재심의 과정에서 금융사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검사처리 체계도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정비하고 금융회사의 규모, 영위 업무의 복잡성 등 금융권역별 특성에 맞게 검사의 주기, 범위, 방식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저축은행 등 지주 내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자체 관리능력 등을 고려해 검사주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유보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정 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전면 개편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금감원은 “검사·제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TF를 구성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금융지주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내 정보공유 활성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특히 “은행법의 적극적 해석 등을 통해 고객 동의가 있는 경우 영업 목적을 위한 지주그룹 내 고객정보 공유에 제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산정방식 개선 ▲증권사 탄소배출권 및 상장리츠 업무 관련 자본 보유의무 경감 ▲ ESG 경영 및 상장리츠 시장 활성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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