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닫기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금융플랫폼 혁신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이승건닫기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은 금융플랫폼 산업 현장의 건의사항과 애로 등을 청취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데이터 혁신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을 통한 금융혁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정경쟁 이슈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고 위원장은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금융사들은 그간 불만을 토로해왔던 빅테크와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핀테크 업계에서는 규제 강화에 따른 산업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금융혁신 방향에 대해 “혁신과 경쟁 유도와 함께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금융의 원칙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둘 간의 균형감 있는 접근을 통해 핀테크 산업의 안정적·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핀테크업계 간담회에서는 “플랫폼으로의 통합 현상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은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금융시장 안정 및 소비자 보호 문제, 그리고 독점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비대면 성격에 맞는 영업행위의 규율체계를 마련하고 대형 플랫폼 등장에 따른 데이터 독점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온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당초 지난 10월 대환대출 플랫폼 출범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빅테크와 금융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고 위원장은 빅테크와 금융사 간 논의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