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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류긍선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미운오리 스토리’ 완성할까

김재훈

rlqm93@

기사입력 : 2024-05-07 16:31

분식회계 의혹 등에도 연임, 쇄신 연속성 위한 선택 풀이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위기 등 대응 능력 보여줘
글로벌 확장, 신사업 등 집중 추진…상생안도 지속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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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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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 공동체의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를 중심으로 백조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회사를 둘러싼 분식회계 의혹에도 연임에 성공한 류 대표는 택시 및 대리업계와의 상생 로드맵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등 환골탈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오는 6월 부터 ‘수수료 2.8%의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류 대표가 지난해 12월 주요 택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택시 업계(전국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직접 만나 도출해낸 상생 협의안의 결과물이다. 당시 류 대표는 택시 및 대리 업체 등 플랫폼 종사자의 복지 향상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 전략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한 류 대표는 2019년 정주환 당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0년 정주환 공동대표가 카카오 본사로 이동하면서 단독대표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고 있다.

당초 류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해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로 경영진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카카오모빌리티도 류 대표 재임 기간 가맹점 콜 몰아주기 등 잦은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분식회계 의혹까지 겹치며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류 대표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류 대표 연임을 결정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카카오 안팎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쇄신 작업의 연속성을 위한 인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류 대표는 2022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논란으로 매각 위기에 처했을 당시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등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에는 주요 택시 단체 및 가맹택시 업계와 직접 간담회·개별 실무 회의를 진행하며 ‘기존 5%대 수수료를 2.8%대로 인하’를 골자로한 상생안 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상생안은 올해 6월부터 적용된다.

지난 2월 금감원이 주장한 분식회계 의혹도 카카오모빌리티가 회계상 수치를 조작한 것도 아닐뿐더러 당국과 회사의 회계방식의 해석 차이에서 발생 문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안건에 대해 감리위 회의를 열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감리위 회의가 오는 26일을 비롯해 2~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류 대표 해임 등 금감원 제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수였던 류 대표 해임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재도약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본격적인 상생안 전개를 비롯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경영 쇄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T의 인프라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충전 서비스 ‘볼트업’과 시너지 내겠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시와 협업해 전기차 자동 충전 서비스인 ‘오토차징'을 카카오내비 앱에 새롭게 도입하는 등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또 LG전자와는 배송 로봇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2일 로봇 배송 서비스 플랫폼 ‘브링(BRING)’을 공개하고,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브링 플랫폼에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함께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브링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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