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 1주 배럴당 7.7달러였던 정제마진은 11월 4주 3.0달러까지 급락했다. 약 한 달만에 수익성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 정제마진은 9월에 배럴당 5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지난달 배럴당 8달러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는 오미크론 변이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이달에 하락한 것은 코로나 변이 등에 따른 수요 둔화가 이유”라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정제마진 급락이 눈에 띄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정유사는 올해 3분기 최소 800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1조1808억원 적자) 대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 회복과 공급 제한, 재고 소진 등 3박자가 같이 발생해 수급 밸런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코로나 변이가 끝나지 않아 단기적으로 정제마진이 떨어지고 있고 있지만, 아시아 내 석유제품 제고가 가파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수급 밸런스가 개선됨에 따라 정유사들의 실적은 지난해와 달리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