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행사 명칭은 올해부터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된다.
모터쇼는 완성차제조사들이 신차를 선보이는 대형 행사였다. 하지만 각 제조사들이 신차를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등 다양한 길이 열리면서 모터쇼에 위기가 찾아왔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대규모 관중 입장이 제한되며 작년부터 디트로이트·프랑크루프트·제네바·파리·도쿄 등 세계 주요 모터쇼 개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부산모터쇼가 취소됐고, 서울모빌리티쇼는 올해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번에 겨우 열리게 됐다.
제공=서올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서울모빌리티에는 6개국 총 100여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완성차 브랜드는 2019년 20개에서 올해 10개로 대폭 줄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사가, 해외는 BMW, 미니,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이즈스, 마세라티 등 7개사가 참가한다. 이들이 행사에서 공개할 신차도 아시아 프리미어(최초공개) 4종, 한국 프리미어 14종, 콘셉트카 6종으로 규모 면에서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정만기 조직위 위원장 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산업 변화 속에서 과거 모터쇼 모델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며 "서울모빌리티쇼가 기술혁신을 가장 중시하는 전시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즉 가전제품 중심에서 혁신기술 전시회로 진화한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롤모델로 삼겠다는 말이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는 모빌리티 및 서비스 관련 기업 25개사가 참여해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태양광 활용 주택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량 대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대기업으론 SK텔레콤이 참가를 결정했다.
다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하이퍼루프(초고속 철도)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기업 참여가 적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 회장은 "앞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관련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했다"면서 "기술 중심의 전시회를 만들어 간다면 다음 번엔 더욱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