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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 광풍에 단타족·떴다방까지…“MGM 50% 주겠다”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1-11-08 17:47

“임대수익과 환금성 따져 매입해야”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조감도. /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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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비싼 분양가에도 오피스텔 청약에 수십만명이 몰리며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당첨이 되면 바로 팔 수 있어 단타족(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과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를 규제하자 투기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에 몰리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과 '신길 AK 푸르지오' 오피스텔 청약 접수에 각각 12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특히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에는 평균 경쟁률 1398대 1이고 일부 타입에서는 5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다. 신길 AK 푸르지오 오피스텔 청약 접수에서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시행사 측은 신청 마감 시간을 이날 오후 5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해당 오피스텔들은 100실 미만으로 공급돼 당첨 직후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바로 팔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전매 제한이 없어 단타족들의 투기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청약 시 별도 청약 예치금도 필요하지 않다. 또한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당첨자가 발표되기 전에도 초피(초기 프리미엄, 분양권에 붙은 첫 웃돈)로 5000만원을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떴다방도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한 뒤 수수료를 챙긴다. 또한 당첨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청약 정보를 공유하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한 떴다방 업자에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기자가 오피스텔 청약 관련 문의를 하자 “오피스텔 청약에 당첨돼 초피 거래를 하면 MGM의 50%를 주겠다”는 말이 돌아왔다. MGM은 부동산중개업자가 소개한 고객이 최종 계약을 할 시 분양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시장이 막혀서 대체 투자처로 오피스텔이 뜨고 있다. 상품 수준도 높아져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문제는 프리미엄이 붙고 파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수준의 가치보다 가격이 높게 설정돼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실수요자들은 초피 매입보다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며 “단타와 떴다방 등은 불법은 아니지만 투명하고 온전한 거래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런 식으로 부작용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 자체가 수익형 부동산이기에 임대수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수익형 부동산 가장 큰 특징은 입지에 따라 수익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오피스텔 청약 광풍에 휩쓸려서 무분별하게 투자를 하기보다는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환금성이 좋은 지역에 매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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