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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8월 전망치 상회 예상…유가·공급병목·주거비 상방위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10-25 15:48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조사국장 "3%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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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10.25)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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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주거비 등으로 물가전망에서 상방 리스크(위험)가 커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80달러대까지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지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2.1%)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에서 발표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나, 글로벌 공급병목,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이 국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중 반등했던 민간소비는 3분기 들어 감염병 재확산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주춤했으나, 그 정도는 과거 확산기 보다 작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내달 방역정책 전환과 관련해 경제주체의 이동성을 높여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계량분석 결과, 방역정책 전환으로 경제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서비스 카드지출액이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기준 월평균 1조2000억원 규모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방역정책 전환의 구체적인 내용, 이후 감염병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수요는 강하게 회복되는 데 반해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데 대해서도, 국내경제의 경우 글로벌 공급차질이 국내 중간재 수급차질, 해외 수입수요 둔화 등을 통해 국내 수출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짚었다.

자료출처=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 자료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2021.10.25)' 중 갈무리

자료출처=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 자료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2021.10.25)'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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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미국에서의 높은 물가 오름세는 에너지가격, 공급병목, 그리고 주거비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2%)를 상당폭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CPI도 5월 이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가격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가에서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금년 들어 반도체 공급차질, 해상물류 지체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가격이 미국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대비했다.

다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CPI 주거비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점차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주거비는 한국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데다, 주택임차료 외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고 있어 CPI내 비중 및 물가 기여도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김 국장은 "국내경제는 최근 들어 대외리스크가 다소 확대됐으나 수출의 견조한 흐름, 소비 개선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3분기에는 감염병 재확산 및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 이후에는 백신보급이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등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물가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김 국장은 "특히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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