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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그리스서 ‘K-조선’ 금융마케팅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1 14:09

방문규 행장, 그리스 최대 해운사와 협약
한국 조선사에 발주 시 수은이 선주 금융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본사를 방문했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회장과 한국 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 시 수은이 선주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본사를 방문했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회장과 한국 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 시 수은이 선주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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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현지에서 해외 선주 금융 마케팅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방문규닫기방문규기사 모아보기 수은 행장은 8일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그룹 본사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회장을 만났다. 향후 안젤리쿠시스가 한국 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 시 수은이 선주 금융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금융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이 맺은 이번 협약서에는 향후 3년간 안젤리쿠시스가 발주하는 친환경 선박을 한국 조선사에 수주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친환경 선박은 이종 연료나 암모니아 추진선 등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엔진(LNG DF) 추진 시스템(엔진)을 상선에 적용해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있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 해운강국으로 불린다. 유럽연합(EU) 전체 선박의 약 50%, 세계 선박의 약 20%를 소유 중이다. 현재 한국 조선사 전체 수주잔액 661억달러(79조556억원) 중 약 20%에 해당하는 129억달러(15조4284억원)가 그리스가 발주한 물량이다.

수은 관계자는 “특히 다수 그리스 선사가 다음 달 카타르 국영석유공사(QP‧Qatar Petroluem)의 LNG 운송선사 입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은의 이번 금융 지원 의향 표명은 한국 조선사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QP는 최대 100척 LNG선 발주를 빠른 시일 내에 순차적으로 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총 23조원에 달한다.

방문규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수은과 한국 조선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안젤리쿠시스그룹과 향후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 행장은 그리스 정부청사에서 야니스 플라키오타키스(Giannis Plakiotakis) 해양부 장관과도 만나 두 나라 간 해운‧조선 네트워크 강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주 경쟁국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한국이 수주하는 기술집약적‧고부가가치인 LNG선, 액화석유가스(LPG) 선, 탱커선 등에 관해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조선사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스마트 선박을 제공할 수 있어 그리스 해운사가 EU의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는 EU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기 위한 입법 방안이다.

한편 방 행장은 9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르티노스(Nikolas Martinos) 그리스 선주협회(Union of Greek Shipowner) 부회장을 만나 최근 전 세계 선박 발주 동향 등을 논의하고, 한국 조선사에 관한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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