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건강하면 보험료 할인’...건강증진형 보험 인기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10-01 08:08

사후관리에서 사전예방으로 의미 확대
걸음수 및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 혜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사진제공= 픽사베이

사진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건강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운동 기록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보험의 의미가 사망보험금 지급 같은 '사후적 보장'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관리를 하는 '사전 예방'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객은 보험료 할인과 건강 관리를 챙길 수 있고,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줄이고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으며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해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연계할 수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하나손해보험은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별도의 서류 없이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 이용 기록을 토대로 건강등급을 산출하면 건강등급이 1~4등급인 경우 최대 4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심사 후 5~9등급으로 판정된 경우라도 할증을 통해 기존 유병자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5년마다 건강등급을 재산정해 등급이 개선되면 추가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건강등급이 하락하더라도 보험료 증가는 없다.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고객은 ‘AAI헬스케어서비스’로부터 걷기보너스,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일상케어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질환별 병원 및 명의 안내와 진료예약 대행 등), ▲예방케어 (운동/스트레스 관리, 금연/금주 코칭 프로그램 지원 등), ▲질병케어 (간호사 진료동행(3회), 해외 중입자 암치료 중개 등)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걷기보너스도 도입해 연간 300만 걸음 달성 시 3만원을 지급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걷기를 넘어 다양한 운동 기록에 따라 혜택을 주는 건강증진형 상품이다.

가입 후 익월부터 매월 한 달 동안 걷기·러닝·수영·등산·사이클 총 5가지 종목을 애플워치 또는 갤럭시워치로 측정하고,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량을 반영해 한달간 건강관리활동 기준(월단위, 일평균 걸음수 7500보 이상)을 달성하면 익월 보험료를 최대 25%, 60개월까지 할인해준다.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은 최대 110만원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같이 최근 출시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단순히 걸음수에 따라 혜택을 주던 기존 상품에서 고도화됐다. 현재는 걷기를 넘어 다양한 운동이 측정되거나, 자체 개발한 새로운 건강등급 모형에 따라 보험료가 적용되는 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험 산업 성장을 위해 사후 보장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 형태의 보험 상품들을 내놓게 된 것”이라며 “고객은 운동을 하거나 건강관리를 하면서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고 보험사는 고객의 질병 발생이 줄어들면 보험금 지급이 자연스레 줄게 된다. 또 손해율 관리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보험사가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쌓아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증진형 보험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다만, 건강 관리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고, 보험사 역시 헬스케어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어 건강증진형 보험은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걸음수 할인 구조가 대부분"이라며 "걸음수 할인 이외에 더 깊은 건강관리 서비스가 포함되려면 의료행위로 해당되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관련 정책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