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
‘가치투자 1세대’ 강방천닫기

강 회장은 ‘액티브 펀드의 귀환(Active Fund returns)’을 꼽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까지 하락한 역대 최고의 유동성 팽창 국면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본격적인 금융수축기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지수가 오르면 패시브 펀드를 해도 되지만, 지금은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를 지 의문이 있고, 오히려 박스권 또는 하락을 전망하기도 한다”며 “이 상황에서는 패시브 펀드는 관심을 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유동성 수축이 결국 어떤 기업이 진짜인 지, 가짜인 지, 또 가치의 결과인 지, 유동성의 결과인 지를 가늠한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또 어떤 기업이 평균 이상인 지, 평균 이하인 지, 그래서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 지를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투자 철학으로는 “좋은 기업과 함께 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나쁘고 인기 있는 주식’ 말고 ‘좋은 주식’을 택해야 하고, 펀드도 마찬가지다”라며 “질서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분산하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강 회장은 “투자는 이른바 ‘몰빵’해서 단타하는 식이면 안 되고, 기업 종목과 펀드수의 분산과 시기적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그 다음에는 마치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오래 오래 함께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 회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끌고 진보를 일궈내는 것은 그 시대의 위대한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은 늘 바뀌지만 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성장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목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 키워드로 데이터(Data), 플랫폼(Platform), 서비스(Service)를 꼽았다.
미래 기업환경 요소에서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한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살펴보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다수라고 짚었다.
이들 기업들이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강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혁신은 그쪽(데이터·플랫폼·서비스)에서 될 것”이라며 지지했다.
강 회장은 9월 13일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전환기 글로벌 증시 성공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