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증권업 산업 리포트에서 "증권업은 양호한 증시 주변환경 가운데 하반기에 배당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증권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 거래대금이 꺾였지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20조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9월 3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9000억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탁잔고는 70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신용융자잔고 역시 2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거듭하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MMF) 및 CMA잔고도 각각 151조원, 67조8000억원으로 증시주변자금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최근 박스권 장세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환경은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올해 들어 개인거래대금 비중은 5월을 제외하고는 70%를 상회하며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거물급 IPO가 대기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21년 4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은 저조하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금소법 시행 이후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가 주춤하다"며 "ELS 발행물량은 3월 5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급격히 감소세로, 조기상환 물량 역시 발행물량 저조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월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발행 및 조기상환 물량은 8월 5조9000억원까지 하락하고, 5월부터 4개월동안 5~6조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발행물량은 감소했으나 운용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은 아니라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ELS운용수익 및 채권운용수익은 2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2분기에는 비상장주식 등 반기평가하는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반영돼 채권관련 수익 감소를 상쇄했으나 3분기에는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여,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회사별 개별적인 일회성 평가익이 없다면 2분기 대비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한 달간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의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당사 리서치는 하반기 금리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각국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고 있어 거래대금이 현 수준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2022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우호적인 증시주변 환경, 하반기 대어급 IPO 즐비 등으로 연내 증권주의 하방경직성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증권주는 배당에 주목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당사 커버리지 중 2021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증권 7.0%, NH투자증권 6.8%"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