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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한층 진화된 즐거움 선사”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9-06 00:00

자체 IP 개발력 강화와 글로벌 성과 확대 온 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연내 자회사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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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한층 진화된 즐거움 선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자사 및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통해 한층 더 진화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용자의 소중한 의견들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적극 반영해 최상의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한층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 대표는 “내부적으로 자체 IP 및 개발력 강화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개발력 강화와 글로벌 성과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 IP 역량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대형 IP 기반 신작 잇따라 공개

넷마블은 올해 거대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를 선보였다. 비주얼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제작한 지브리 풍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OST에는 히사이시 조가 참여해 또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풍긴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는 한국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한 또 하나의 역작”이라며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더해져 이용자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의 나라’는 출시 이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브리풍의 삽화가 더해져 유저들은 더욱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권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2의 나라 매출은 론칭 초기 효과 이후 현재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이 50% 대만과 일본이 각각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마블과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했다. 3년의 개발 기간 동안 약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며 “대규모 오픈월드,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 다양하고 자유로운 코스튬, 대규모 유저 PvP 등 그동안 출시된 마블 IP 작품과 차별화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글로벌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부문 인기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신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그간 업계는 ‘마블’이라는 대형 IP를 타이틀로 내걸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현재 앱 마켓 매출 순위를 보면, 넷마블이 지난 6월 출시한 ‘제2의 나라’의 순위가 더 높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와 출시 일정이 겹친 것이 유저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마니아층에 힘입어 9월 3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2.5조원에 소셜 카지노 게임사 인수…역대 최대 투자 규모

넷마블은 지난달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했다. 이는 넷마블 창립 이후 투자한 금액 중 최대 규모이며, 1분기 기준 넷마블 자기자본 5조5191억원의 45.2%에 달한다.

넷마블은 오는 9월 17일까지 인수대금의 80%인 2조원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5000억원을 앞으로 4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스핀엑스는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 3위 기업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3매칭 퍼즐’ 장르와 함께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스핀엑스는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이 유명하다.

넷마블은 이미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3매칭 퍼즐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소셜카지노 장르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소셜카지노게임 장르가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이며, 현금 창출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이승원 대표는 스핀엑스의 경쟁력에 대해 “경쟁사 대비 더 캐주얼한 유저를 대상으로 사업을 해오고 있다”며 “선두업체 대비 다양하고 풍부한 이벤트나 프로모션, 잦은 업데이트 등의 성향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해 스핀엑스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약 1.5배 증가한 7000~7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스핀엑스 인수에 대해 “넷마블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며 “소셜 카지노 장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스핀엑스의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연간 7000~75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핀엑스는 지난해 4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넷마블의 스핀엑스 연결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핀엑스 인수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올해 스핀엑스 게임즈의 예상 매출액은 7000억원, 순이익은 1500억원 수준으로 연간 실적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최근 각종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및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회사 IPO 추진

넷마블은 연내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중소게임 개발사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의 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넷마블의 자회사다. 최근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의 흥행작을 개발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2018년 넷마블네오 전체 매출의 92.17%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의 76.1%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이 자회사 IPO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넷마블네오가 처음이다. 권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출시 이후 넷마블네오 실적이 오르면 상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권 대표는 “단일 게임의 높은 매출 의존도라는 위험 요소가 없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구조가 마련됐다면 어떤 개발 자회사든 기업공개를 준비할 수 있다”며 IPO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바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 IPO에 대해 “넷마블네오는 현재 주관사 선정이 완료됐다”며 “상장 일정을 확정하기엔 변수가 많아 어렵지만,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넷마블네오에 이어 ‘몬스터 길들이기’와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몬스터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이 내세우는 IPO 기본 조건 중 하나는 2개 이상의 흥행 게임 배출인데,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어 마블 퓨처 레볼루션마저 성공할 경우 기본 조건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넷마블몬스터가 대형 IP인 ‘마블’을 기반으로 한 흥행작이 있다는 점은 호재다. 최근 디즈니가 마블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넷마블몬스터의 마블 IP 게임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다면, 세 번째 마블 타이틀을 내놓을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길들이기 후속과 레이븐 후속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 대표도 넷마블몬스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 회사에서 단일 게임 리스크가 없어야 하고, 상장을 목표로 하는 회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상장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He is…

△ 1968년생 / 1991년 유풍상사 영업부 / 1999년 아이링크 마케팅부 / 2000년 CJ인터넷(현 CJE&M) 퍼블리싱 사업본부 본부장 / 2002년~2010년 3월 CJ인터넷 상무 / 2010년 CJE&M 퍼블리싱 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지아이게임즈에서 대표이사 / 2011년 6월~7월 CJE&M 사업관리실 실장 / 2015년 6월 넷마블네오, 넷마블게임즈, CJ게임즈 대표이사 / 2016년 10월~2018년 3월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 / 2018년 3월~ 넷마블 대표집행임원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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