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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의 보들④] 가입 권유 없다는 보험 상담, '직접' 받아봤습니다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09-01 07:17 최종수정 : 2021-09-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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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처음엔 기자가 보험 공부를 시작할 때 어려웠던 용어를 '보린이'(보험+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는데, 용어가 다가 아니더군요. 공부할수록 보험은 신기하고 알 게 투성입니다. 보험 용어부터 보험 관련 체험까지, 보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고객님 저희는 보장분석만 해드리고 있어요. 추천이 필요하시면 상품 전문팀으로 연결해드릴 수 있어요"

지난달 30일 특정 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 없이, 객관적으로 보험 상담을 받고 싶어 보맵파트너의 보험요원 상담을 체험해봤습니다.

보맵파트너는 인슈어테크 플랫폼 '보맵'의 디지털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입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럼 법인보험대리점은 무엇이냐고요?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입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대리점에 가면 특정 회사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법인보험대리점에서는 여러 회사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맵파트너의 보험요원은 용어, 상품, 보장 내용과 같은 보험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상담요원'과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실행요원'으로 나뉩니다.

기자는 상품 추천 없이 가입된 보장 내용에 대해 분석해 주는 서비스가 궁금해 상담요원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보장분석-보장핏팅-상담요원 순서...'가입 권유' 일절 없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보맵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회원가입을 하면 나오는 첫 화면(사진 왼쪽). 본인인증을 통해 신용정보원의 정보를 가져오면 내가 가입한 보험과 월 보험료가 화면에 나온다./사진= 보맵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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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플레이스토어에서 보맵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습니다. 그 뒤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니 금세 가입을 마쳤습니다. 다음으로는 '신용정보원 내보험다보여'에 로그인해 본인이 가입한 보험 정보를 보맵에 가져오면 됩니다. 기자는 신용정보원에 가입한 적이 없어 보맵 앱을 통해 새로 가입하고 내 보험 연동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가입 보험과 월 보험료를 알 수 있습니다.

보장핏팅을 하면 보장별로 과부족 상태가 화면에 나온다(사진 왼쪽). 각 항목을 누르면 상세 분류와 가입여부를 알 수 있고 보험요원과 상담할 수 있는 탭('전문가와 더 알아보기')가 뜬다./사진= 보맵 앱 갈무리

그 다음은 보장핏팅입니다. 보장핏팅이란 옷 가게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 보며 나에게 잘 맞는지, 옷이 잘 어울리는지 보는 것처럼, 보장이 내게 맞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보장핏팅하기'를 누르니 금방 보장 분석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참담했는데요. 사회 초년생인 기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때 부모님께서 들어주신 보험이 글쎄 현재 월 보험료가 10만원이 넘는데 주요 질병인 암, 뇌/심장 보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각 보장 항목을 눌러봤습니다. 그러면 오른쪽 사진처럼 세부 분류별 가입 여부가 나옵니다. 다행히 실손 의료비 보장은 잘 돼 있다네요.

이어 암, 뇌/심장도 선택했는데 세부 항목에 미가입이 많이 뜨길래 대체 무엇이 문젠지 알아보고자 '전문가와 더 알아보기'를 눌렀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보험요원과 보장분석을 시작했다(왼쪽). 가장 궁금한 부분을 질문했더니 보험의 기본 내용에 대해 설명 들을 수 있었다(가운데). 설명을 듣고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정리해서 질문했고 답변을 받았다./사진= 보맵파트너 보험요원 카카오톡 채팅방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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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더 알아보기'를 누르면 카카오톡으로 이동하는데요. 보맵파트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부터 보험고민을 선택할 수 있는 메시지가 옵니다. 기자는 보장분석을 클릭했고 곧바로 상담요원이 연결됐습니다. 사진에서는 상담요원의 성함을 가렸지만, 명함과 같은 사진과 안내 인사가 오니 보험요원의 상담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설계사와 대면 상담을 하게 되면, 가입 권유가 일절 없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 마음인지라 감사함을 지나치지 못하고 가입을 해야 하나 고민했을 거 같은데 이렇게 카카오톡으로 진행하니 부담 없고 편리했습니다.

기자는 가장 궁금한 것을 묻는 질문에 '월 보험료 대비 부족한 보장이 많은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상담요원은 분석에 앞서 보험에 대해 설명해 줬습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기자가 잘 알아듣지 못한 걸까요? 설명을 듣고도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생겨서 질문을 계속 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상담하니 채팅 내용을 곱씹어 이해할 수도 있고, 추후에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내용이 어려워 이해가 잘 안되자 슬슬 통화로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기자가 이해를 못 하자 보험요원이 통화를 시도했다./사진= 보맵파트너 보험요원 카카오톡 채팅방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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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전심이었을까요. 보험요원이 통화 가능 여부를 물었습니다. 바로 통화를 했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자세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21분이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 월 보험료를 10만원 내는데도 주요 질병 보장에 빨간불이 뜨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먼저, 기자가 주보험으로 가입한 CI보험은 암, 뇌, 심장 중 가장 먼저 걸리는 중대 질병에 대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또, 사망보험금 위주로 보장이 치우쳐져 있었죠. 중대한 질병과 사망 보장을 어린 나이부터 준비해서 나쁠 거야 없다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린 나이에는 잘 가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갱신형이라 보험료가 더 오를 예정이네요. 그래도 지금은 가입할 수 없는 실손의료보험 2세대에 가입됐다고 유지하라는 유일한 칭찬(?)도 들었습니다.

해결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보험요원은 무작정 "해지하라, 새로운 보험에 가입해라"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꼭 추가해야 하는 보장에 대해 알려줬고 보험료를 낮출 수 있도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해 줬습니다. 가령 뇌/심장 보험을 추가하고, 앞으로 납입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갱신형을 비갱신형으로 바꾸되 보험료를 줄이려면 재해 사망이나 수술비 보장 등 중요도가 덜한 보장을 없애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를 바로 해결하고 싶어 상담요원에 해당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백하건대 새로운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마음 반, 상품 추천을 요청했을 때 정말 가입 권유가 없는지 궁금한 마음 반이었습니다.

보험요원은 "고객님 저희는 보장분석만 해드리고 있어요. 추천이 필요하시면 상품 전문팀으로 연결해드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가려운 구석을 긁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맵파트너에서 상담만 요청하면 가입 권유가 일절 없구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험요원과 상담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친절한 보험요원. 보험을 뜯어고쳐야 할 것 같아서 추후에 상품에 관한 추가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보장분석과는 다른 파트에서 이뤄진다./사진= 보맵파트너 보험요원 카카오톡 채팅방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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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가입 권유가 없자, 상담 분석에 신뢰가 생긴 기자는 고민 후에 상품을 추천해주는 '실행요원'과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채팅방에 추가 상담을 문의할 시, '실행요원'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다 보니 객관적이었던 상담, 원하는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이 보험소비자 입장에서 유익했습니다.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보맵 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요원과 상담하기'를 누르면 보맵파트너 카카오톡 채팅으로 바로 넘어가다 보니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상담 방법과 상담 내용 등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넘어가기 전, 안내 팝업이 한번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 판매 혁신", "확장도 필요해"

보맵파트너의 보험 상담 서비스에 대해 묻자 GA 업계 관계자는 긴장감을 드러냈습니다. GA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 영업에서 상담과 가입을 이원화한 것은 보험 판매 유통방식의 혁신으로 볼 수 있다"라며 "향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업계에 긴장감을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무료 상담 서비스로 플랫폼의 고객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수익 모델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병재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의 금융정보나 가입 상품 정보 등을 쌓아 다른 상품으로 연계할 수도 있고, 고객만 확보만 된다면야 수익 모델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보험은 무엇보다도 규제가 많은 산업이다 보니 소비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 면밀히, 정교하게 돼야 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말만 맞춤화'에서 더 나아가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상품 중개, 미니 보험 상품 등을 넘어서는 유료 모델도 실행할 수 있어야 차별화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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