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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30조원 내다판 외인...‘셀코리아’ 속 코스피 수익률 G20 '최하위'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8-23 16:54

작년 한 해보다 더 팔아...31조원 순매도 육박
美 테이퍼링 충격, 한국이 유독 크다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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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30조원 내다판 외인...‘셀코리아’ 속 코스피 수익률 G20 '최하위'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다 판 주식의 규모가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총 30조42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금까지 팔아치운 금액만 따져도 종전 지난해 순매도 규모(24조7262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는 또한 지난 2008년(35조9240억원) 다음으로 큰 역대 2위 기록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4월(829억원 순매수) 한 달만 제외하고 나머지 7개월 모두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특히 이달 들어 총 6조19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9조2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순매도 금액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코스피 수익률은 -4.43%로 G20 각국 대표 주가지수 중 중국(-0.87%·17위), 일본(-0.99%·18위), 브라질(-3.08%·19위)보다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6조1919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은 51.82%에 그쳐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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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신흥국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변수인데도 불구하고, 신흥국 증시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인 한국 증시가 유독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와 같은 한국 고유의 꼬리 위험이 아니라면 금융시장 참가자의 단기 반응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라며 “단기 상승 이후 미국 금리의 변화가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라며 “배경은 추가 정책 자극 감소, 반도체 가격 사이클 하락 우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관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여타국보다 과하다”라며 “코스피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글로벌 경기 전환국면(모멘텀)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으니 모멘텀에 민감한 수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미리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코스피의 향후 추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미국 금리의 상승 속도”라며 “미국 고용이 정상화되며 연준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 금리의 상승 속도가 가팔라져 위험자산은 할인율 상승에 민감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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