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 'OO증권투자신탁(주식)C', 'OO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 'OO증권투자신탁(주식)A-e' 등등.
비슷한 펀드 이름 뒤에 붙는 영어 알파벳이 서로 제각각 인데요. A와 C는 다른 의미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통상 멀티클래스(Multi-class) 펀드는 종류형 펀드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펀드 안에서 투자금액, 투자기간이 다른 그룹(Class) 별로 차등적인 보수와 수수료를 적용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펀드 클래스 명칭이 알파벳으로 기호처럼 표기돼 있는 경우 한 번에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클래스 별로 보수와 수수료 체계가 서로 다르게 부과되는 만큼 펀드 선택 과정에서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이투자설명서를 살펴보는 게 최우선입니다. 간이투자설명서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 홈페이지로 가서 '펀드공시'를 클릭하고 각 펀드 별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단 1차적으로 판매 수수료 부과 방식에 따라 수수료선취(A), 수수료후취(B), 수수료미징구(C)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어 펀드 판매 경로에 따라 온라인(e), 오프라인, 온라인슈퍼(S), 직판 등으로 분류합니다.
마지막으로 1~2차 클래스에서 추가되는 기타 특성 부분이 3차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수체감(CDSC), 무권유저비용(G), 기관(F), 개인연금(P), 퇴직연금(P2), 랩(W) 등이 해당됩니다.
예컨대 'OO증권투자신탁(주식) A-e'은 선취 수수료가 적용되고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펀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골격은 알았지만 실제 투자비용이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간이투자설명서에 투자자가 펀드투자 총비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000만원 투자 시 기간 별(1년, 2년, 3년, 5년, 10년) 실제 투자 총비용 예시가 담겨 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선취(A) 펀드를 가입한다면 총비용이 판매수수료미징구형(C)과 일치하는 시점이 언제인 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치 시점이 2년이라면 A를 2년 이전에 환매할 경우 C보다 높은 총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투자 성향, 투자 목적,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부합하는 클래스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 200선'에서 펀드 투자 시 비용절감 노하우로 "장기투자는 판매보수가 낮은 A클래스가 유리하고, 단기투자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가 유리하다"며 "온라인 가입 시 판매보수가 저렴하다"고 제시했으니 챙겨둘 만 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