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전체 평균 금융민원 추이/자료 제공= 손해보험협회
18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올해 상반기 민원은 1만2967건으로 전년 동기(1만5124건) 대비 14.3% 줄었다. 반면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전체 민원건수는 1만9298건으로 전년 동기(1만8905건) 보다 2.0%(393건) 늘었다. 2년 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00건가량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 민원 중 손보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0%에서 50%로 크게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 보면, 2분기 보험사 민원은 1만6429건으로, 금소법 시행 전인 1분기 1만5836건 대비 오히려 3.7%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전 분기 보다 2.2% 줄어든 6409건에 그친 반면, 동기간 손해보험사 민원은 7.9% 늘어난 1만20건에 달했다.
보험사별로 봤을 땐, 손해보험사 중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민원건수는 2471건으로 전년 동기 1751건 보다 41.1% 늘어났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199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1267건 대비 57.7% 증가한 수치다.
DB손해보험의 민원도 2935건의 전년 동기 보다 13.6% 늘어난 3335건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상품별 민원건수 비중/자료 제공= 손해보험협회
이미지 확대보기손보사의 2분기 보장성 상품 관련 민원은 5141건으로,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났다. 이 기간 자동차 보험 민원은 오히려 3701건에서 3778건으로 2.0% 감소했다.
실제로 손보사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4세대 실손보험이 7월 1일 도입되며 실손 절판마케팅이 늘어난 것과 비례해 증가했다.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가 올 상반기동안 신규 판매한 3세대 실손보험은 167만1850건이다. 실손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현대해상의 경우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65억원으로 상위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 다음 DB손보 145억원, 삼성화재 139억원, 메리츠화재 128억원 등이다.
생보사 보장성 상품 민원도 전 분기 보다 5.4% 늘어난 1403건을 기록했다. 동기간 종신보험 민원은 2분기 3393건으로 1분기 보다 30건(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며 보험사들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불완전판매 줄이기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9월 24일까지 계도기간을 끝으로 보험사의 민원이 줄어드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