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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기상도 ②] 현대家 윤영준·김창학, ‘텃밭’ 중동·신시장 ‘종횡무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9 00:00

현대건설, 중동은 물론 페루 등 남미 공략까지 본격화
반등 노리는 현대ENG, 유럽서 플랜트사업 입지 확보

[건설사 해외수주 기상도 ②] 현대家 윤영준·김창학, ‘텃밭’ 중동·신시장 ‘종횡무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도, 건설사들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폭넓게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해외 수주의 강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에 수주계약액 1위 자리를 내줬던 현대건설은 올해 다시 한 번 왕좌 탈환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6위로 다소 주춤했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 백신 보급이 가시화되면서 중동 시장 등 기존 텃밭의 수주고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시장에서도 낭보가 이어지는 등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일회적 비용 발생’ 현대건설, 하반기 전망은 이상 무…싱가포르·페루 등 수주 낭보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기준 141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줄어든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3년 전 완공했던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발주처가 809억원 규모의 본드콜(계약이행 보증금 회수)을 행사한 것이 영향을 줬다.

그러나 복수의 업계 및 증권가 관계자들은 이번 일회성 비용 여파가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본드콜은 귀책사유가 발주처에 있어 결과적으로 본드콜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에 발생한 비용이 차후 분기에 환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이번 분기 부진은 사실 부진이라고 이름 짓기도 애매하다”며, “유가 회복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해외 현장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9%, 부채비율은 105.1%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견고한 재무구조는 사업 수행을 위한 자금 조달 시,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이 나온다.

▲ 페루 친체로 조감도.

▲ 페루 친체로 조감도.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입은행에서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에 대해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800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파나마 메트로(1조7000억원)를 필두로 ▲사우디 마잔 오일처리시설(1조7000억)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시설(1조4000억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1조2000억원) 등 굵직한 해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전통적인 수주 텃밭이던 싱가포르 등 아시아 뿐 아니라, 페루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건설은 1700억 규모 싱가포르 SP그룹의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1단계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에 달하는 해당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하였으며, 현대건설은 동 부지에 230kV 지하변전소 부지정지 및 지하공사(약 875억원 규모)도 공사 중에 있다.

동 사업의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공사 수주로 향후 발주될 34층 규모 오피스타워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어 지난달에는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건설사업은 약 4930억원(4억2800만 달러)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연초 수주한 부지정지공사의 후속 공사로 현대건설은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J/V(Sinohydro, ICA, HV Contatistas)의 리더사로 참여해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35%, 약 1725억 원 규모다.

▲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서명식에 참석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 세 번째).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서명식에 참석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 세 번째).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러시아 등 유럽 시장에서 두각…플랜트사업 입지 탄탄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 먼저 들어가 선점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수익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폴란드에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Poland PKN Olefins Expansion Project)’ EPC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10억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수주 이후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나가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Mazovia)주(州) 푸오츠크(Plock) 지역에 위치하며, 푸오츠크 지역 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74만 톤 규모로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페인의 T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소시엄 리더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본 사업은 발주처가 선정한 두 기본설계 업체가 올레핀 생산기술 라이센서를 직접 선정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이를 기준으로 두 기본설계(FEED)업체가 EPC 입찰을 경쟁하는 ‘Dual FEED & EPC 입찰’ 사업이다.

이어 6월에는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Russia Orenburg Gas Processing Plant) EPC 사업을 수주하며 세계최대 천연가스 보유량과 생산량을 가진 에너지 강국 러시아에서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러시아 메탄올 생산플랜트에 대한 EPC연계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그 국제 경제 포럼에서 발주처인 가스신테즈 발레리 수보틴 회장과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닫기김창학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2개월내 EPC 금액을 최종 합의키로 협약서에 서명해 추가 EPC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유럽,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시장 개척, 시장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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