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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코로나 저점'서 자사주 매입해 1260억 차익 거둬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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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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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인 대기업 경영인은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1일 기준 시총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52명의 전·현직 대표 중 144명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들은 총 473만7160주를 1514억원에 사들여 평가이익 1719억원을 거뒀다.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이사 144명 가운데 오너일가는 44명이었다. 오너일가는 327만1041주(69.1%), 매입액으로는 1342억원(88.6%)을 사들였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가장 활발한 자사주 매입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원) 등 총 88만5092주를 817억원에 매수했다. 전체 대표이사 중 주식수는 18.7%, 매입액으로는 53.9%에 해당한다.

정 회장은 이 기간 사들인 자사주를 통해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급락했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총 1260억원(현대차 862억원, 현대모비스 399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정 회장 다음으로 많은 자사주를 사들인 경영인은 26만3000주를 86억원에 매입한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금융지주 회장이다. 이어 김종구 파트론 회장(21만6585주, 21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1만3000주, 10억원),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16만9118주, 6억원),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13만2954주, 18억원),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장 (13만1500주, 11억원),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 (11만5000주, 6억원),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 (11만3355주, 13억원) 순이었다.

평가이익도 정의선 회장에 이어 김남구 회장(166억원)이 컸다. 이어 정몽진 KCC 회장(28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0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19억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18억원),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15억원), 윤성준 인트론바이오 사장(14억원),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14억원),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13억원),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13억원) 등이 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의 미래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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