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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규제 피하자” 서울 상업·업무 빌딩, 상반기 역대 최대 거래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26 15:16 최종수정 : 2021-08-05 10:48

꼬마빌딩, 전체 75% 차지…새로운 투자처 부상

상반기 서울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최고가를 기록한 이마트 가양점 모습. / 사진=네이버 지도

상반기 서울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최고가를 기록한 이마트 가양점 모습. / 사진=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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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정부가 주택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잇따라 가하면서 상업·업무용 빌딩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또한 투자 가치가 높지 않다고 여겨졌던 꼬마빌딩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플래닛의 ‘2021년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는 2036건, 총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1434건보다 42.0%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 9조9000억원 대비 85.6%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은 “상반기 빌딩 매매 거래량은 2016년 상반기(2210건) 수준을 회복했다”며 “금액은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 건축물)’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매매 거래량은 1535건으로 전체 거래의 75.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9.0% 증가했다.

거래금액대별로 보면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46.9%로 가장 많았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19.6%,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14.8%, 10억원 미만 13.6%, 300억원 이상 5.0% 등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244건의 빌딩 거래가 일어나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179건), 마포구(172건) 등이다. 마포구는 작년 상반기(53건) 대비 거래량이 224.5%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 서울에서 최고가를 쓴 상업·업무용 빌딩은 강서구 가양동의 이마트 가양점이다. 지난달 6820억원으로 거래됐다. 이어 ▲지난 5월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3939억원) ▲4월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투타워(3360억원) ▲4월 마포구 동교동 머큐어앰배서더호텔 홍대점(2430억원) ▲지난 4월 강남구 영림빌딩(2110억원) 등 순으로 신고가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 속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업·업무용 빌딩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주거용 부동산에 규제가 강화되니 풍부한 유동성이 비주거형 부동산에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특히 상업·업무용 빌딩이 안정적 수익 창출원이라는 판단으로 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매수 세력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10억원이 넘는다. 주택을 살 돈으로 꼬마빌딩 매입을 하면 과중한 세 부담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어려워져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언택트, 창고 업종은 활성화되고 있다. 꼬마빌딩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세입자가 해당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끔 용도변경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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