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5원 오른 1,15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52.40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지난 주말 사이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서비스업지표 둔화 등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안전 자산 수요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특히 미 서비스업 지표 둔화는 경기 후퇴 우려마저 낳으며 시장 전반에 분위기를 리스크오프로 몰고갔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9.8로 전월 최종치보다 4.8포인트나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64.5 수준을 예상했다. 같은 달 제조업 PMI 잠정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3.1로 전월 최종치보다 1.0포인트 올라 예상치 61.8도 웃돌았다.
서울환시 역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개장 초부터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형국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50원선 위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업체 네고 물량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1,152원선에서 상단이 일정 부분 막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8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2.8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0억원어치와 5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뿐 아니라 코스피지수가 개장 초 상승 흐름을 반납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시 수급 또한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다"면서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도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 경색으로 이어지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