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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우리금융, 순이익 1조4197억… 지주 전환 후 '최대 실적'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7-21 16:59 최종수정 : 2021-07-30 03:10

지난해 연간 순이익 돌파…2분기 순익 7526억
수익성 ‧ 건전성 좋아지고 자회사 시너지 확대
“중간배당 포함해 주주 가치 제고 노력 지속”

우리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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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1월~6월) 지주사 설립(201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부진을 씻어낸 모습이다.

기업 영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우리금융은 이에 관해 침착한 반응을 내놨다.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것은 일회성 효과가 아니라 리스크를 꾸준히 관리하고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낸 성과라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다가올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 우리금융, 1년 만에 놀라운 회복세 보여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4197억원 연결 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6605억원)의 2배이며,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1조3073억원이었다. 2019년 지주 설립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4월~6월)만 놓고 보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7526억원을 시현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2분기 순영업수익은 2조570억원이다. 상반기 전체로는 4조439억원이다.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오른 3조33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기업 대출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고, 예금 금리 하락에 따른 저원가성 자금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출은 상반기 동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다.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핵심저비용성 예금’도 전년말 대비 10.6% 올랐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비이자이익도 올랐다. 올해 ‘턴어라운드(기업 회생)’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아울러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1분기보다 54.1% 증가한 7213억원을 시현했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61%, 1.37%로 각각 지난해말보다 0.08%포인트 개선됐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해 2분기 겪었던 ‘실적 쇼크’ 악몽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당시 순이익은 6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이 원인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는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비용 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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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자산건전성 바탕으로 수익 창출”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 쇼크’에 있어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해 개선된 자본 비율로 현재 시장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 2분기에 ‘턴어라운드’, 즉 침체된 조직을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급속히 바꾸는 ‘조직 개혁’에 성공했다.

성공 원인에 관해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리스크 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 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달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자산 건전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려에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로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연체율도 0.2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실 대출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NPL 커버리지 비율도 163%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100%)을 크게 상회했다. 우량자산 비율도 88.5%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었고,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정책에 따라 연체나 부실 가능성이 지금 당장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소매‧비외감법인 등 일부 부분에만 내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 시 자본 비율 추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판매관리 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 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으로 전년 동기(52.5%) 대비 6.6%포인트 개선된 45.9%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원(WON)’ 플랫폼 혁신과 은행권 최초의 ‘100% 완전 비대면 주택 담보대출’ 상품 출시 등 차별화한 디지털 성과가 있었다”며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새로운 ESG 비전인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을 통해 ESG 경영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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