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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중국發 쇼크 지속…1,143.30원 1.8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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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쇼크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주식시장 조정 등에 여파로 상승 흐름을 이어 나아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 오른 1,14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 소폭 오름세를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둔화가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을 리스크오프로 돌려세우며 달러 강세,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성장률 둔화 이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재료와 맞물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0.5% 안팎 하락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순매도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수급도 수요 우위로 기울어진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9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가격 변동 없이 92.6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891억원어치와 7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달러/위안도 위쪽으로…역내외 롱마인드 강화
달러뿐 아니라 달러/위안 환율도 아시아시장에서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여기에 미 주가지수선물까지 하락하면서 환시 내에는 롱 분위기가 압도적인 모습이다.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시장 실수급 자체가 수요 우위인 상태여서 달러/원의 상승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재료도 중국발 악재를 덜어내기엔 역부족이다.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규모 자체가 미미한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또한 여전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536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역대 최다 하루 신규 확진(1천615명) 기록 이후 15일 1천599명 이어 이틀째 감소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비교하면 서울환시 달러/원의 상승폭은 그나마 제한되고 있다해도 무방하다"면서 "환시 내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는 유지되고 있는 편이나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한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잇따른 비둘기적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오후 전망…1,143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반복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43원 주변 좁은 박스권에 머물며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 역시 만만치 않아서다.

다만, 미중 갈등 이슈가 더해진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현 레벨을 뛰어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에 대한 사업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중화권 주식시장이 낙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달러/원도 이와 궤를 같이할 수 있어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이 상하이와 홍콩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의 경우 현 레벨에서 상승폭 축소가 아닌 상승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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