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떨어진 1,1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45원선 주변까지 내려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세가 부양책을 축소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고도로 부양적인 통화정책은 여전히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고 달러 약세 흐름이 둔화하면서 달러/원의 하락모멘텀도 점차 약화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또다시 1천600명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일 1천615명보단 15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천600명대 규모를 이어간 것이다. 확진자 수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달러/원의 움직임은 또 한 번 변동성을 확대했다.
금통위 직후 가진 한은 총재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 또는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의견(1명)으로 금리 인상이 제시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재차 확대하며 1,140.00원선까지 몸을 낮췄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0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떨어진 92.3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억원어치와 1천1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한은 금리인상 이슈에 원화 강세 불가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정책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금리인상을 진행하고 싶어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시장 안팎에서는 10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효한 상황이나, 소수의견이 나온만큼 8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게 됐다.
이처럼 시장 전반에 금리인상 무드가 고조되자 역내외 참가자들은 서둘러 롱물량을 거둬들였고, 일부는 롱스탑에 나서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통상 자국의 금리 인상은 자국 통화 강세로 이어진다"며 "자본은 금리가 낮은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하기 마련인 데 한은의 금리 인상 이슈로 당분간 서울환시는 달러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15일 전망…연준 의장 발언 재확인
오는 15일 달러/원 환율은 급락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으나, 달러 약세 가능성에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쏠린다.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파월 의장은 '일시적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 부양책' 등의 키워드 등으로 발언할 이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우려 완화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달러/원이 하락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국내 금리인상 재료 부각 역시 당분간 달러/원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변함 없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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