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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바이러스 충격파에 역외 비드 집중…1,148.70원 3.7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09 11:1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격상 소식 등에 따른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심화로 상승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14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300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코로나19발 악재로 코스피지수는 1.8%가 넘는 급락세를 타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환시 주변 상황이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사자' 물량도 집중되고 있다.

역외 달러 매수에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 물량을 늘리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수급 물량까지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4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2.4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천873억원어치와 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바이러스 확산에 경기 둔화 우려 고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지수나 서울환시, 채권 시장 모두 이러한 시장 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리스크오프 상황이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일본 긴급사태 발효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투자심리가 경색되며 전체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오히려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이다. 달러인덱스도 달러/위안도 지난밤 뉴욕환시 레벨보다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악재가 달러 약세 재료를 집어삼키면서 서울환시 달러/원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와 함께 2%에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50원대 진입은 아직 일러"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50원선 진입을 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2%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할 경우 이날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한 단계 레벨업 시도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에 역내가 이를 추종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8천억원대 육박하면서 시장 내 달러/원 상승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재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부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악재 등이 오늘 달러/원의 가격 움직임과 환시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결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글로벌 달러 흐름이나 미국발 긴축 우려 완화 이슈 등은 전혀 달러/원 상승 흐름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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