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협의회는 DGB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총괄을 맡은 최태곤 전무를 비롯해 간사를 제외한 자회사 ESG 경영 담당 임원 9명으로 구성됐다.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주 이사회의 ‘ESG위원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데이터시스템,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수림창업투자 등 9개 계열사 임원진이 모였다.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에 발맞추고자 실행 방향성을 논의하고 중점 추진 사항을 공유했다.
DGB금융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환경 측면에서 ESG 투자와 상품 매각,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업무환경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관련 채권을 인수하고 재택‧분리 근무를 활성화했다. ESG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분기별 윤리경영 교육을 하는 등 지배구조 측면도 신경 쓰고 있다.
DGB생명은 대고객 상품과 서비스 차원에서 비대면 강화를 위해 신 계약 전자청약과 증권 발급, 사고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했다. 종이문서를 공인 전자 문서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ESG 관련 대내외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ESG 경영 체계를 마련하고자 올해 초 ESG대응협의회와 ESG전담조직을 연달아 신설했다. 환경‧사회 부문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지속 가능 채권 1800억원을 발행했다.
DGB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가 배당, 시세 등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시작으로 이에 따른 의결권 행사 내역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ESG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SG 종목 운용자산 편입과 투자를 확대 중이다.
DGB유페이 역시 제도적으로 내부자 신고 제도를 통한 부패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체계를 시행 중이다.
DGB금융그룹은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과 추진과제를 분야별로 설정했다. E(환경)는 녹색금융 강화, S(사회 공헌)는 사회 책임 금융 확대, G(지배구조)는 임팩트 금융(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행위) 확산으로 각각 전략 방향을 잡고 ESG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환경 분야의 주요 추진과제로는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체계 구축과 친환경 투자‧대출 확대, 사회 분야는 금융 포용성 확대와 디지털 금융혁신 선도, 지배구조 분야는 ESG 기반 지배구조 완성과 ESG 연계 성과평가 확대 등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ESG경영협의회를 통해 각 자회사의 실질적인 ESG 경영 추진을 지원하고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경영과 투자의 큰 흐름이 기업의 ESG경영 내재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협의회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그룹 ESG 경영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