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25원 떨어진 1,12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과 달러/위안 환율 하락 제한에 따라 낙폭을 줄여 1,130원선 주변서 맴돌고 있다.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 대비 4.8포인트 급락해 예상치(55.7) 대폭 하회했다. 이는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를 넘었지만, 지수 자체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탓에 이날 달러 약세에도 불구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1,128.50원에서 장중 최저점을 형성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상하이지수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국발 긴축 우려 완화 분위기 역시 지속하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오전장 다름 없이 숏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역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4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2.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 1천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실업률 증가로 글로벌 자산시장 내 긴축 우려가 후퇴한 것이 오늘 달러/원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의 지표 둔화와 달러/위안 하락 제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등 여러 악재가 노출되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긴축 완화와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