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떨어진 1,13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1.8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공개된 미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 상승이 확인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85만 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70만6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5.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지며 예상치(5.6%)도 웃돌았다.
미 고용 결과로 달러는 약세, 미 국채 수익률은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악재 등이 도사리면서 달러/원의 낙폭도 개장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2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2.3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56억원어치와 2천200만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보고서 결과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수급이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